남자를 이긴 여자들 - 늑대들 가득한 조직에서 꿈을 이룬 여우들의 이야기
이언경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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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이긴 여자들. 이언경

 

B1A4SNL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동영상이 화제입니다. 예전에는 술 한잔 따라보라는 남자 상사의 강요가 문제가 되었죠. 지금은 오히려 남자 부하직원을 격려하느라 엉덩이를 토닥거려준 여자 상사가 문제가 됩니다. 서로 그 정도가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죠. 제가 보기에는 둘 다 문제입니다. 힘이 없는 부하직원은 힘 있는 직장 상사에게 이런 문제를 말하기가 힘들거든요. 설령 남자 부하직원이라고 해도요. 그만큼 여자들이 사회적으로 힘 있는 위치까지 많이 올라왔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 다른 행성에서 왔다고 할 정도로 다른 점이 많습니다. 장단점이 존재하죠. 이 책은 여자 입장에서 여자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자기반성 내용이 많으니 왜 여자들 단점만 말하는 거야? 편향된 시각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읽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직장에 합격한 남자와 여자는 생각부터 다릅니다. 남자들은 이 회사를 내가 이끌겠다는 심정으로 출근합니다. 세상에 자기 자리가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하죠. 반면 여자는 회사에서 자신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열심히 일하죠. 두 사람 다 겉으로 보기에는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앞서 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는 남자와,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하는 여자와 차이가 나게 됩니다. 특히 임원급으로 올라갈수록 그 차이는 더 커지죠.

 

여자는 공감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남자들은 여자 친구가 머리 스타일을 바꿔도 눈치조차 못 채죠. 공감과 소통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여자들은 유리한 위치에 섰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공감하는 것은 무기가 됩니다만 나를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눈빛은 상대를 부담스럽게 합니다. 잘못을 지적했을 때 펑펑 울어버리는 직원이 있다면 상사는 공감해줘야 할까요. 저자는 억울하면 울라고 합니다. 단 남들이 보지 않는 화장실에서 말이죠.

 

소통과 설득을 잘하기 위해 우리가 더 연마할 분야가 있습니다. 소통이란 옳은 말을 하는 게 아니죠. 이 옳은 말을 상대에게 전달해서 상대가 행동이나 생각이 바뀌도록 해야 진정한 소통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라이 말도 살인마가 했느냐, 테레사 수녀가 했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전달되는 느낌은 다릅니다. 부하 직원에게도 진취적으로 생각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그러나 감정계좌가 텅텅 비어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말이 통하지 않죠. 평소에 모범을 보이고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상태여야 합니다. 마음이 잘 통한다는 상태가 시시콜콜한 연예인 얘기나 잡담으로 통해서는 안 됩니다. 업무적인 내용으로도 잘 통하는 상태여야 하죠.

 

채용을 할 때 자기 회사와 맞지 않는 사람은 어느 정도 걸러 냅니다. 때문에 오래도록 직장생활을 같이하다 보면 업무 능력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직급이 올라갈수록 이 사람이 믿을만한지가 능력보다 더 중요하죠. 그 기준은 일관성 있는 자기 행동 자제력입니다. 기복이 심한 사람은 사회에서 믿음이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우리도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여자로 구성이 되죠.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이해하며 발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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