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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해독제 - 뇌는 언제든지 다시 좋아질 준비가 되어 있다!
에이미 버거 지음, 김소정 옮김 / 전나무숲 / 2020년 5월
평점 :
나의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어떨까요? 나의 존재를 잃어버린다면 어떨까요? 내 외할머니도 치매를 앓으시다 돌아가시고 나도 요양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치매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들어옵니다.
우리 주위에는 사실 치매 걸리신 분이 의외로 많아요. 나이가 먹어갈수록 치매에 대한 공포를 가진 사람들도 많지요. 나를 잃어버린다는 것. 어쩌면 그것은 세상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고 무섭게 느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저자는 치매에 걸린 사람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의사는 아니지만 뇌 건강 관련 영양전문가라고 합니다. 수년동안 뇌 건강에 관한 세계 최고의 연구성과들을 모으고 알츠하이머와 치매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방법들을 연구해 왔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 에이미 버거는 인지능력이 저하됐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우리 뇌는 언제든지 다시 좋아질 준비가 되어 있으며 우리는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뇌에 '진짜 영양'을 공급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저자가 알츠하이머를 어떤식으로 해석하고 뇌에 '진짜 영양'을 어떻게 공급해야하는지 책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알츠하이머는 뇌가 소비해야 하는 연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라고 해요. 알츠하이머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뇌가 포도당을 사용하는 비율인 뇌 포도당 대사율의 감소인데 뇌가 포도당을 소비하는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뇌신경세포는 제대로 기능하려고 애쓰며 결국에는 굶주리거나 퇴화되거나 죽기때문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고 합니다.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을 밝혀줄 또 다른 퍼즐은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이라고 알려진 만성적인 인슐린 수치 상승 현상이랍니다. 베타아밀로이드를 몸밖으로 제거할 때 인체는 주로 인슐린 억제효소를 분비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 인슐린 억제 효소는 베타아밀로이드보다 인슐린을 훨씬 좋아해서 인슐린을 먼저 먹어 치우고 베타아밀로이드는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해 쌓여서 굳게 된다고 해요. 특히 정제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고 앉아서 일하며 늘 잠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사람의 경우 이게 쌓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고군분투하는 뇌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이 뇌신경이 더 이상 포도당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굶기 때문이라면 포도당 대신 또 다른 종류의 연료인 케톤과 탄수화물이 아닌 식품에서 얻은 적은 양의 포도당을 사용하는 것이랍니다.
케톤의 인슐린 수치가 아주 낮을 때 생성이 되는 것으로 인체가 지방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부산물이라고 합니다. 특히 뇌는 케톤을 아주 능숙하게 연료로 쓸 수 있다고 해요.
인체는 정기적으로 많은 양의 케톤을 생산하지 않는데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고 인슐린의 수치가 낮아져 인체의 물질대사 스위치가 바뀌어야지만 포도당 대신 지방이 주에너지원이 되어 케톤도 생산이 된답니다.
그러므로 식이요법으로는 탄수화물을 아주 적게 먹고 동물성지방과 단백질을 상당히 많이 섭취하고 녹말이 없는 채소를 다량으로 많이 먹으며 과일,견과류,씨앗류를 적당히 먹고, 당지수가 높은 곡물, 정제설탕은 피하고 식물성 기름을 이용해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은 먹지 않는 식단으로 어쩌면 구석기인들의 식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알츠하이머가 인슐린 신호와 포도당 소비, 염증, 산화 스트레스 같은 일련의 대사작용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는데요. 미토콘드리아(세포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작은 용광로) 가 에너지를 생산하면 어쩔 수 없이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지방보다 포도당을 연료로 했을 때 활성산소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체내 항산화물질을 늘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서 여러 채소와 당지수가 낮은 과일을 먹고 강황, 로즈마리, 바질, 마늘, 오레가노, 올스파이스,타임 같은 향신료도 먹으라고 권하는데 이 내용은 예전에 제가 읽었던 일본 당뇨전문의가 쓴《식사가 잘못되었습니다》의 책의 내용과 오버랩됩니다.
이제 여러가지 알츠하이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일 궁금한 알츠하이머에 좋은 음식과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알츠하이머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2)신경계가 건강하게 기능하도록 돕는 생활습관은 무엇인가?
다 아는 충분히 자기, 운동하기, 스트레스 줄이기 같은 생활요소는 뇌 건강에 똑같이 중요하다고 해요.
이것 말고 특이한 것은 간헐적 단식을 하면 더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단식을 하면 케톤이 많이 생성되고 생화학적 스트레스에 적응하면 뇌는 뉴런이 퇴화되고 죽는 일을 막을 수 있고 '자기 소화작용'이 일어난다고 합니다.즉 우리몸의 기능이 다한 부위를 재사용하고 재생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해요.단식을 하는 동안 적당한 운동을 하면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단식 중 먹어도 되는 음식과 음료 와 간헐적 단식 주의점까지 꼼꼼하게 씌어 있습니다.가끔 저도 단식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몸을 싹 비우고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지만 아이들이 있어 당분간은 못 할거 같습니다.ㅠㅠ
책의 내용이 참 흥미로웠어요. 이제껏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여럿 있었고요. 새롭게 안 사실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러 건강 서적을 읽었지만 공통적인 건 잠을 잘자고 몸을 움직여야 하고 좋은 채소와 야채를 먹어야 하고 설탕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단백질을 충분히 먹어도 좋은데 콩은 먹지 말라는 것(저는 콩 정말 좋아하는데ㅠㅠ), 흰 우유도 마시지 말라는 것(저 흰우유도 참 좋아하는데 ㅠㅠ), 코코넛오일을 섭취하면 좋다는 것,간헐적 단식을 하면 좋다는 것이었어요.
여러가지 요리 재료라든지 음식, 조리도구까지 나오는데 미국음식이라 공감하기 어려워 이 책을 바탕으로 한국식으로 하는 요리나 재료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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