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이게 뭔지 아시죠?
익숙한 와이파이 표시.
뚜뚜뚜 연결이 되는 듯한 게다가 꽉 찬 와이파이 연결이면 반가운데요.
이 기호 하나만으로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게 명확해 보입니다.
이 책을 한번 살펴볼까요?
어느 날 너와 나는 연결되었어.
어느날 연결 된 너와 나.
우리 아들,딸들이 생각나는데요. 정말 생명의 탄생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 주었지.
그림에 그려진 것처럼 태교에 좋은 음식만 먹으려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하고 아름다운 음악만 들으려 한 노력들이 생각납니다. 아이와 매일 대화도 시도해보았지만 전 잘 못 했는데요. 행복했던 그때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너와 내가 함께한 시간이 더해 갈수록 우리는 점점 더 서로의 신호를 잘 알아들을 수 있었어.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울음소리만 들어도 어느정도 아는 경지에 다다랐죠. 기저귀 갈으란 소리인지, 배고프다는 소리인지, 심심하다는 소리인지, 아픈 소리인지요. 엄마가 되면 아이와 같이 나이가 먹어갑니다. 아이와 함께 할수록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눈빛, 신호를 잘 캐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아이와의 신호 교환은 현재진행형 중인데 더욱 더 긴밀한 애착을 형성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낮 동안 계속 신호를 주고받다 보면 밤에는 충전의 시간이 필요했어.
잠자는 너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나는 금방 가득 충전이 되는 것 같았지.
아이들 잠 자는 모습만 보아도 행복합니다. 그 충만함은 낮동안의 힘듬을 다 잊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세상을 다 가진 기분 덕분에 아이를 또 키우나봅니다.
하지만 기억하렴.
험난한 세상 속에서 외롭고 힘든 순간에도
나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걸.
언젠가는 아이가 홀로서기 할 때가 오겠죠?
저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놓아주는 연습을 해야겠어요.
아이가 힘들때 언제나 받아줄 수 있는 넓은 꽃밭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가 오면 둘만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렴.
너희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멋지게 살아가기를 바랄게.
나중에 제 아들도 딸도 멋진 배필이 나타나겠죠?
저도 그런 애틋한 마음으로 잘 키워야겠습니다.
언제나 너와 나는 연결되어 있으니 어디에 있어도 힘들 때도 외로울 때도 기쁠 때도 신호를 계속 캐치하고자 노력해야겠어요.
아이와의 어릴 적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아이의 먼 훗날을 생각하며 멋지게 놔주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그림책으로 힐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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