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상실로 방황하는 문명인에게 자연회귀와 자아성찰을 호소한 문명비판서. 호숫가에 자리잡고 오로지 노동과 자연의 힘만으로 생존실험. 정신활동용 여가시간의 최대화는 노동시간의 최소화 및 생필품의 극소화를 전제조건. 자연과의 교감 묘사부분은 이국적 정서차이가 있고 한시적 자연인은 문명으로 복귀. 결국 문명사회에서 금욕적인 삶의 가능성이 관건.
광대하고 심원한 철학의 바다를 일별할 수 있게 주어진 망원경과 구명조끼.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면 의외로 세세한 부분도 관찰되나 구명조끼 착용 요망. 매 장의 그림이 가독력과 함께 의미도 함축하고 있으나 이론적 결정론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