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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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10대의 통과의례.

 

빛의 세계인 아버지의 집에서 평화롭게 살던 싱클레어는 어둠의 세계인 크로머를 만나면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데미안과의 만남으로 사슬에서 해방되고 카인의 표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

 

선의 세계에서 악의 세계로 다시 선악이 공존하는 세계로 지평을 확장.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우편강도보다 자신의 길을 간 좌편강도에게 더욱 의의를 두는 데미안에게 매료된 싱클레어는 혼돈가운데 음악가 피스토리우스를 만나 부화의 의미를 전수.

 

베아트리체의 숭배를 통해 열정을 승화시키며 기성체계와 신념을 벗고 자신만의 여정을 간구하는 야곱의 투쟁.

선악이 혼재된 아프락사스를 찾는 도정에서 부화의 고통은 이어지고 인류의 시원이 융해된 에바부인을 만나면서 전율.

 

참전후 부상을 당한 싱클레어는 피흘리는 데미안과의 짧은 입맞춤후 그동안 그에게 영향을 줬던 멘토들이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은 것을 자각.

 

조로아스터교를 근간으로 힌두교와 불교 등 시원종교가 기존규범인 기독교의 대항마로 기능하며 규범과 틀을 깨는 고통가운데 점차 새로운 세계가 내면화.

각성자들을 통한 치열한 자아성찰 끝에 큰바위얼굴이 된 싱클레어의 내면의 묘사가 공감대를 형성하나 몽환적 분위기나 초월적 사상이 다소 부담되며 기독교 지식이 일천할 경우 독해가 쉽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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