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대반란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
대니 캐츠 지음, 김호정 옮김, 미치 베인 그림 / 책속물고기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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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의 대반란이라니..

이건 정말 재미있는 발상이다.

 

늘..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주는 부모들을 야단치는 책들만 읽어왔는데,

이젠 끝도 없이 엄마와 아빠에게 조르고, 떼쓰고, 억지부리는 버릇없는 아이들에게 지친 엄마와 아빠가 파업을 선언하는 광경을 책을 통해 보게 된다.

 

테리와 해리에게는 어떤 투정과 명령과 억지에도 군말없이 시키는 대로 다 해주는 엄마와 아빠가 있다.

아무리 심한 요구를 해도 엄마와 아빠는 너무나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해주곤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한 치의 망설임이나, 미안함도 없이 그저.. 큰 소리로 명령하는 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다.

때론 너무 심한 요구로 인해 엄마와 아빠가 화난 표정을 지을 때도 있지만,

그 귀엽디 귀여운 얼굴로 씽긋 웃기만 해도 엄마와 아빠는 웃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이런식으로 살 수 있을거고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처럼 명령을 하려는데, 엄마와 아빠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끄며 아이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창고안에서 둘이서만 오붓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닌가?

 "엄마 아빠! 거기서 뭐하는 거야? 집 안에 있어야지 이 구질구질한 창고 안에서 둘이서만 차를 마시고 있으면 어떡해? 우리 어쩌고?"

라는 아이들에게

"우린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거야. 너희 둘의 버릇없는 태도가 이젠 정말 견딜 수 없어. 얘들아, 우린 지금 파업중이야!!!!!"

 

테리와 해리의 엄마아빠뿐만 아니라, 온 동네 엄마아빠가 파업을 선언하면서,

버릇없이 굴던 아이들은 당황하기 시작한다.

'부모들이 단결하여 평등세상 이룩하자, 아빠는 슬프다 엄마도 서글프다, 토비의 무지막지한 통치를 끝내자!'  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부모들과 당황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

이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내내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책의 결말을 보면서, 초등저학년정도까지는 공감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한 엄마아빠의 대반란.

한번쯤 아이들에게 읽혀주며, 엄마아빠도 힘들때는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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