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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
페란 알렉산드리 팔롬 지음, 이주혜 옮김, 마누엘 칼데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12월
절판
기이한 상상괴물...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을 맞아,
뭔가 색다른 책을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지금 부모가 된 모든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 숨 죽이며 읽던 무서운 이야기책의 추억은 한두번쯤 다 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내가 어렸을 때.. 드랴큘라, 귀신, 강시, 네시, 유니콘, 늑대인간 등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정말일까~ 아닐까~ 헤깔릴 정도로 빠져들었던 기억이 난다.
늘.. 권장도서나, 학습과 관련된 책만 권해주던 엄마에게서 이런 책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우리 아이들~ 이건 웬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책을 읽더니..
내내 책 속의 괴물, 요정 들에 관해 설전을 벌인다.
상상괴물 속에 등장하는 괴물은 내 기준으로 볼 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답고, 귀여운 외모를 지닌 괴물..
예를 들면,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님프.. 하지만, 님프를 만나는 사람은 그야말로 행복 끝, 불행 시작에 빠지게된다. 독일 라인강의 로렐라이가 잘 알려진 님프이다.
숲의 주인 엘프, 인어, 유니콘, 요정, 임프가 아름답거나, 귀려운 괴물에 속한다.
반대로, 흉칙한 외모를 가진 괴물들은 훨씬 많다.
잘 알려진 뱀파이어, 마녀, 좀비, 거인, 히드라, 난쟁이, 트롤, 미노타우로스, 켄타우로스 등이 무서운 외모를 가진 괴력의 괴물들이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괴물도 여럿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괴물들이 또 다른 형태로 세분화되기도 하고,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사는 곳이나,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모두 달라서 마치 괴물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책을 읽으며 마음껏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어린시절 아름다운 것보다 아름답지 않아 보이는 것에 더 호기심을 느끼고, 더 궁금했던 기억.
그 기억을 되살려보면, 기이한 상상괴물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동양의 괴물보다, 유럽, 그리스신화 등에 등장하는 괴물이 많이 등장해서.. 괴물을 통한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