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텍의 비밀
폴 크리스토퍼 지음, 민시현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어린시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영화 - 인디아나 존스.

시간이 많이 흘러.. 더욱 새롭고, 더욱 자극적이고, 더욱 정신없이 몰아치는 모험영화들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인디아나 존스는 내 기억속에서 가장 흥미진진했던 영화이다.

잘생긴데다, 유머있고, 숨발력, 생존력 대단하고, 거기다 지적이기 까지한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에 대한 환상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강렬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그래서 일까?


많은 영화와 소설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하게 하는 캐릭터는 끊임없이 등장한다.

 




 

 

오랫만에 읽은 모험소설 <아즈텍의 비밀>속에서도 인디아나 존스의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매력적인 여자로 환생한 인디아나 존스를 만나게 된다.

 

1521년 플로리다 주에서 바르톨로메 신부는 거대한 폭풍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하지만.. 그가 소중하게 품고 있던 아즈텍의 보물지도는 폭풍 속에서 사라져 버린 이후다.

 



시간이 흘러...

1962년 플로리다주의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전투기를 조정하던 타이단 소령은 평범한 전투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런 폭풍우를 만나 긴급탈출을 하면서, 유카탄의 정글로 떨어진다.

 

그후..

현재..

 

모두가 잊고 있던 아즈텍의 지도에 대한 정보가 서서히 알려지면서 고고학자인 핀과 그의 동료이자 친구인 빌리가 그 지도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조사를 하는 동안 누군가 또 그들을 감시하고 있다.

그들을 감시하도록 일을 시킨 누군가는... 그들이 너무 많은 것들을 알게될때.. 죽이라고 명령한다.

자신들이 이런 위험한 상황임을 모르는 핀과 빌리는 아즈텍의 비밀을 서서히 캐어내기 시작한다.

 

핀은 부모때부터 고고학을 연구하는 집안의 딸이다.

고고학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이 투철하며, 모험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 옆에 있는 빌리는 부유한 집안의 좋은 신분을 타고난 사람이다.

결코 모험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지만,

핀이 하는 일을 늘 함께 하는 인물이다.

서로.. 생각하는 바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핀과 빌리는 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라져버린 아즈텍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고고학자일행과 그 비밀을 캐서.. 보물을 차지하려는 일당들과의 한판 승부..

그 것이 바로 <아즈텍의 비밀>의 주 내용이다.

 

첫 도입부터 심상치 않게 자극적이고,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에.. 이 책이 얼마나 속도감이 있을지 잔뜩 기대를 하며 읽었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책의 중반에 접어갈 때까지 거의 속도감을 느낄 수가 없다.

모험소설에서는 보기 드물게..  인물묘사와 배경다지기에 상당한 분량을 소요하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배경 모두 특이하면서도, 개성적이고, 묘사가 상세하다.

오히려 시리즈 소설이라서인지 주인공인 핀과 빌리에 대한 묘사가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게다가.. 부담없이 읽기에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책 구성과 진행방식 덕분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 복습하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일도 부지기수..  솔직히 즐기며 읽기엔 조금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이 미스테리로 전해지고 있는 아즈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도와 보물, 과거 역사의 이야기들은 궁금증과 흥미를 갖게에 충분한 소재이고,

어느 것 하나.. 대충 묘사하지 않는 작가의 꼼꼼함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이다.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소설 속 주인공들과 함께 일탈의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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