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글.그림,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훨씬 똑똑하다고도 하지만,
한편으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답답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공부도 잘하고, 아는 것은 많지만,
주변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나’만 아는 이기주의 성향, 주변의 돌아가는 상황을 잘 이해 못하는 경우 등… 보통 사람들이 평상시에 다 하며 살아가는 것들에 오히려 서투른 것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공부 많이 해서 아는 것이 많다 한들…
그 지식들을 제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고, 해석하지 못한 채..
지식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문제는 바로 그것 이다.
조용히 생각할 시간도, 여유도 없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간다는 것이다.
‘나’에 대해, ‘너’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한 채
모든 현상을 세상이 생겨날 때부터 원래 그랬던 듯~
무심하고,

뭔가 더 자극적이고, 신기한 것을 좇아가는 것이 요즘 아이들인 것 같다.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주변의 사람과 사물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을 <또 생각하는 개구리>를 보면서 새삼 느낀다.

왜 하필 개구리가 생각을 할까~
개구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구리가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있을 수 있기라도 하는가?에 의심을 갖을지 모른다.
답부터 말하자면 그런 개구리가 많다. ^^

아침에 앉아있던 자리에 저녁이 되어도 그대로 버티고 있는 개구리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뭘 하는 걸까? 생각해본 적이 많았다.
오랜 시간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기는 개구리는 결코 터무니없는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팔짝팔짝 뛰는 것이 눈에 익숙한 개구리의 생각하는 모습은 더욱 신기함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개구리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당연한 사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고민하고, 생각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답을 찾지만 그곳에서 늘 또 다른 질문을 찾아내고는 또 생각에 잠긴다.

많은 생각 끝에 늘 마음 따뜻한 답을 찾아내는 개구리와 개구리의 친구 쥐의 이야기가 한없이 가슴 따뜻하게 느껴진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를 갖고 있다.
대부분이 모르는 그 사실을 개구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물론 모든 답을 다 찾아내지는 못한다. 또는 찾은 답이 오답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개구리를 또 생각하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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