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 명작 22가지 - Best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태경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4월
평점 :
세계명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소설의 종류는 정말 너무나 많다.
유쾌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암울한 이야기도 있고, 뜻밖의 반전이 나타나기도 하고, 무서운 이야기 등등...
주인공또한 다양해서, 여자, 남자, 노인, 아이, 부자, 가난한 사람, 경찰, 도둑, 착한 사람, 나쁜사람 등등...
이 넓은 범위의 명작 중에 22가지 이야기를 뽑아낸 것이 이 'Best 세계명작 22가지'이다.
22가지의 이야기 속에 참으로 다양한 쟝르를 골라놓은 듯하다.
<괴도 뤼팡>, <셜록 홈즈>도 있고, 에드거 엘런포우의 <검은고양이>, 오 헨리의 단편 <마지막 잎새>,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찰스 디킨즈의 <올리버 트위스트>, 알퐁스 도데의 <별>, <마지막 수업> 등등 많은 이야기를 두툼과 책장과 순정만화풍의 삽화와 함께 만날 수 있다.
"나비"
어린시절.. '나'는 나비를 너무나 좋아해서 하루종일 나비를 찾아다니며 채집을 했다.
다양한 나비를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종류의 나비를 만날 때면 그 기쁨에 어쩔 줄 몰라하던 어린 '나'
하지만 누구보다 다양한 나비를 갖고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멋진 유지상자가 없어서 멋진 나비를 보여주지 않는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 사는 친구가 너무나 귀한나비를 수집했다는 말에 호기심을 못이기고,
빈 방에 들어가 나비를 구경하다가 그만... 나비를 가지고 방을 나와버린다.
충동적인 행동을 반성하며, 다시 돌려주려고 하지만, 이미 나비는 '나'의 주머니속에서 뭉개져서 산산조각이 나버린 뒤였고,
아무도 모르게 그 방에 다시 넣어뒀지만... 결국은 친구에게 사실대로 고백한다.
그리고, 그 친구로부터 멸시의 말을 듣고는 집에 돌아와 그동안 모아놓은 나비를 모두 버리고 만다.
우리 모두는 어린 나이에 너무나 좋아하는 대상에 빠져서, 하나하나 모으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딱지, 구슬, 인형, 우표, 돌, 곤충 등등...
수집을 하다보면 늘 새로운 것을 갖고 싶어하며, 누군가 나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을 때 욕심이 나기도 한다.
순간의 욕심이 불러온 마음의 상처를 다룬 이야기..'나비'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여태 읽어본 적이 없던 헤르만 헤세의 소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욕심과 정직에 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라.. 아이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으면서도 명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Best 세계명작 22가지'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명작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