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번의 내려놓음 - 인생을 변화시키는 하루 15분의 건강혁명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8배..

종교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나에게 108배라는 용어는 생소함과 더불어, 웬지 모르게 거부감을 느끼게도 하는 단어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살면서 108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라고는 추호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던 책의 앞장에서,

건강프로그램인 '생로병사의 비밀' PD인 작가가 직접 느끼고, 실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없는 궁금증과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건강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이 그많은 건강법들 가운데에서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용을 확인하기도 전에 신뢰감이 생긴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108배의 효능은 한마디로.. 놀라웠다.

108배는 내 상식의 선에서 인지하고 있던 '나의 소원을 이루게 해달라'고 비는 동작이 아니었다.

복식호흡과 함께 바른 자세로 반복해서 땀 흘리며 절을 하는 동안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고, 마음은 평온해진단다.

그리고 건강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 108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구미건설현장에서의 108배 실시 사례를 보면...

사고가 많은 공사현장에서 108배 대신 종교적인 느낌없이 모두다 참여하기 위해 333배로 바꾸고, 매일 일과후에 실시했다고 한다.

절하는 모임 회원들이 6개월 이상 절을 하면서 겪은 변화는 매우 놀라웠다.

일을 마친 후에 술 한잔 나누곤 하던 분위기에서 절 하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예전보다 많은 점들이 나아졌다.

동료애가 더 진해지기도 하고, 당뇨/혈압에도 좋은 변화가 생겼다.또한 지독했던 편두통도 사라졌으며, 무재해 현장이 되어 있었다.

이런 변화가 절을 함으로써 나타났다는 것을 모두 믿어도 좋을까?

 

또 다른 사례를 읽으며, 의심반, 기대반으로 알아가던 108배에 점점 동화되어감을 느끼게 된다.

일자형으로 불안한 목뼈구조를 가진 목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108배를 한 후, 정상인의 모양으로 목뼈가 자리를 잡게 되었다.

무슨 기적이나, 신기한 현상으로 받아들였다면.. 좀.. 이상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절을 하는 자세와 과정이 몸 속의 뼈가 제 자리를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작이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절하는 동작을 떠올려보니.. 과연... 절을 하는 동안 우리 몸의 뼈와 근육들은 바른 자세로 수축과 이완을 거듭하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것이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108번의 내려놓음을 읽으며, 가장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청소년 4명과 6주동안 실시한 108배를 통해,  얻은 결과이다.

과잉행동장애를 앓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자아존중감이 낮고, 분노와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주의력이 낮다.

그런 아이들이 108배를 꾸준히 실시하며 6주가 지나자, 1명은 지능지수가 현저히 높아졌고, 나머지 3명도 주의력, 자아존중감, 분노통제, 사회적지지, 스트레스 대처 등에서 모두 상승효과를 얻었으며, 많은 부분이 정상수준이 되었다.

단지 꾸준히 절을 하였을 뿐인데 말이다.



이 책의 상당부분은 108배의 효과에 대해 경험에 근거하고,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은 올바른 절의 자세, 호흡 방법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은 후 방송이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 시청해봤다.

가족들은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절을 하기위해서는 먼저 방송을 통해 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방송을 보며, 나 뿐만아니라 가족들도 108배에 대한 믿음과 온 가족이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108배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 15분, 내 몸을 누울 수 있는 정도의 공간만 있다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운동복을 갖춰입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라도 할 수 있다. 단지.. 건강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종교적이라 거부감이 생긴다면 108배라 부르지 말고, 100배, 111배, 333배라고 불러도 아무 상관없는 절 운동.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이 절운동으로 우리가족의 건강을 챙겨보고 싶다.

특히.. 당뇨로 고생하는 분들과 척추측만증, 주의력결핍, 우울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더욱 좋은 건강법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