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 -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록
어니 카와일 지음, 공경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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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날 문득..

 

설거지를 하다가, 혼자 차를 마시다가, 정신없이 바쁘다가, 우연히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언제부터 이렇게 생기없이 살아가고 있는지...

어쩌다가 이렇게 삶의 무게에 짓눌려있는지... 답답해지고.. 탈출하거나 혹은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간이 있다.

 

사는 게 팍팍할 때, 부부싸움으로 스트레스 받을 때, 아이들이 내 말을 안 들어줄 때... 과연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누가 알아줄 것이며, 누가 해소시켜줄 것인가!!

 

아쉽게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로스는 운 좋게도 그런 사람을 만난다.

맥스웰 윈스턴 스톤

맥스라 불리는 이 남자는 로스보다 나이도 많고... 인생경험도 많은 사람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시선과 상대방의 고민이나 걱정을 해결해 줄수 있는 대단한 식견과 인품을 가진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언제인지도 모르게 소원해진 아내와의 관계, 잘 풀리지 않는 사업으로 기분이 썩 좋지않았던 로스는 설상가상으로 차까지 고장이 나서 견인차에 맡긴 후 가까운 술집에 들어갔다가 운명처럼 그를 만난다. 사람들에 둘러쌓여서 유쾌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맥스

 

로스에게 들려주는 맥스의 이야기는 모두 맥스에게 큰 힘이 되는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 모두에게 삶의 방향을 지시해주는 이야기들이다.

원만한 가족관계를 유도하는 말, 좋은 사람이 되도록 유도하는 말, 인생의 가치, 가족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말,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말 등등.. 그는 직설적으로 '너는 그게 틀린 거야!‘라는 말 대신 깨닫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 준다.

 

맥스의 이야기는 비단 로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그가 하는 말이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먼저 나치는 공산주의자들을 잡으려 했지만,

나는 입 다물고 있었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에.

그 다음에 그들은 유대인들을 잡으려 했지만,

나는 입 다물고 있었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기에.

그 다음에 노조원들을 잡으려 했지만,

나는 입 다물고 있었네.

나는 노조원이 아니었기에.

그 다음에 그들은 나를 잡으려 했지만

이때쯤에는 나를 위해 말해줄 이가

한 사람도 남지 않았지.”

 

마틴 니뮬러라는 독일인 사제가 쓴 글이다.

나치의 포로수용소에 대한 많은 글을 쓴 사람이라고 한다.

이 글이 독일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을 거라 짐작하지만....

어찌... 독일인들에게만 해당되겠는가?

만만치 않은 만행을 저지른 일본도 함께 불편하고, 죄스러워해야 할 일이고...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틀린 것 같아도 바른 소리 못하는 우리 모두에게 불편한 글이고,

아픈 글이고, 반성하게 하는 글이다.

 

“나는 월드시리즈에 참여해 본 적도 없고, 윔블런 테니스 대회에도 나가본 적도 없네. 마라톤 경주에서 완주해본 적도 없고,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아보지도 못했네. 베스트셀러 소설도 써보지 못했네.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가 흥분해서 물었다. 그리고 스스로 대답했다.

“시도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이 글을 읽으며... 머리에서 텅!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살면서 우리가 시도해보지 않고 포기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렇게 흘러가버린 많은 시간과 기회들은... 이제 내 곁에 남아있지 않다. 단지.. 앞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들과 기회를 놓치지 않을 기회를 이 글을 통해 얻은 것 같다.

 

살면서 어떤 멘토를 만나느냐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다. 비록.. 내 옆에서 나의 눈을 바라보면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이가 없다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만난 맥스가 내 인생의 또 다른 멘토가 될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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