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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몰래 보는 공부 비법 - 귀에 착착 감기고, 머리에 쏙쏙 입력되는
김태광 지음, 송진욱 그림 / 국일아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아마도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이라면 누구라도 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똑똑하고 착한 어린이 이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 잘 하는 아이였는가?"
상당수는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수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야 한다.
모두가 잘 한다면 그건.. 잘한 것이 아니니까.
물론 나도 공부 잘하는 아이는 절대로 아니었다.
단지.. '공부 잘하고 싶은 아이"였다.
초등학교때도,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 대학교때도 줄곧 공부 잘하고 싶은 아이였을 뿐이고~
썩 공부를 잘 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학창시절을 모두 마친 지금에서야 뒤늦게 공부가 재밌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는 중이다.
학교다닐 때는 공부가 참 어렵고, 지겹고, 힘들었다.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은 정말이지 듣기 싫은 잔소리였는데...
아무도 공부하라고 말 하는 사람이 없는데, 공부를 하고 싶어지는 이유, 공부가 결코 싫지 않은 이유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내가 더 어렸을 때 꼭 되고 싶은 장래희망이 있고,
그 희망을 이룰 수 있는 길을 구체적으로 알고, 계획할 수 있었더라면,
또 공부 잘하는 특별하지 않은, 그러나 너무 중요한 사실을 알았더라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거라고 짐작해 본다.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더 열심히, 자신있게 살 수도 있었을텐데~
그 때 손에 쥐쥐 못한 기회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친구몰래 보는 공부비법은,
내가 어렸을 때 봤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공부비법을 소개하는 책인데, 단순히 '공부하는 방법'만을 열거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공부를 하기에 앞서,
사람은 꿈을 있어야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과정이 공부라는 것을 조목조목 이야기해주고 있다.
다른 분야보다 공부가 가장 공평한 분야이며, 성공을 향한 유일한 길은 아닐지라도 훨씬 수월한 지름길이 된다는 내용이다.
공부에 대한 당위성을 갖게된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평소에 책상정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 시간관리가 중요하므로, 일일계획표 또는 공부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등의 공부하는 자세와 환경에 해당하는 방법들이 있고,
학교수업에는 꼭 집중해야 하며, 논술을 위해 학원보다 일기를 쓰라는 것, 숙제는 스스로 해야하는 점, 예습복습이 왜 중요한가 등등 공부를 잘 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조건들을 알려준다.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내용이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잘 실천할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특징에 따라 기초를 다지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비법을 나열하라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책을 전부 읽고 나면 아마도, 공부 잘하는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천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꿈을 정하고, 하루에 한번은 꿈과 목표를 떠올리자.
그리고 매일,매시간, 매초를 성실하게 생활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고, 부지런한 습관이 몸에 밴다면,
거기에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공부비법을 실천한다면 틀림없이 기가막히게 공부잘 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 이야기에 벌서부터 온 몸을 비틀기 시작하는 자녀들에게 잔소리 대신 이 책 한권 쥐어주면 어떨까?
아이 스스로 공부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