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말해요 우리 아이 속마음
스에나가 타미오 지음, 김소운 옮김 / 예담Friend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전부터 미술치료에 관심이 많았지만, 쉽게 접할 수는 없는 소재였습니다.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일 하면서 배울 시간은 안되서, 아쉬워만 했는데, 이 책을 보니 미술치료가.. 아니 단순한 미술활동이 아이들의 숨겨진 욕구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상상력과 자신감을 키워주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아쉬워 지는 것은, 아잉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미술활동을 쉽게 해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술를 접해주려고 미술학원에 보내면, 그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형태로 그림을 그리게 되어 획일화되는 면이 있더라구요.
또한 공간과 시간 등의 이유로, 자유로운 미술활동은 거의 제대로 못하고, 늘 크레파스와 물감, 클레이 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을 이용한 활동은 별로 접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자유로운 미술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현실이지요.
결국은 프리미엄 미술교육센터를 찾아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요.

무엇보다 엄마가 직접 아이들과 미술활동을 하며, 미술치료까지 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문제가 있던 아이들의 가슴속 응어리를 미술을 통해 표현하고, 해소했다는 내용이 주가 되는데,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엄마로서 계속해서 생기는 궁금증은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 아이의 그림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을까?라는 점이었습니다.

아이그림을 해석하는 방법이 더 많이 소개되었다면~ 책을 읽는 엄마들도 아이의 그림 속에서 뭔가 발견하는 것이 있을텐데... 책의 내용은 미술치료의 사례로 시작해서, 사례로 끝나버리니 아쉬운 느낌이 남았습니다.  미술치료에 대한 인지와 의지는 커졌지만, 방법에선 완전히 문외한인 독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가까이 하기엔 먼 미술이라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이러한 아쉬움은 책의 전체내용에 너무나 공감하고, 느끼는 바가 많았기에,
더 알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미술활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가슴속의 이야기들을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놀라웠고, 특히 아기였을때부터 미술활동을 해주는게 왜 좋은지, 이제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깨닫게 된 것습니다. 

마음속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미술치료를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은 일종의 보너스처럼 찾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태껏 아이들과 미술활동을 자주 하지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들과 자주 미술활동,미술놀이를 하면서 부모와의 거리도 좁히고, 아이의 마음도 보살펴 주고 싶은 의지가 마구 생깁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어렸을때 이 책을 읽었으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이엄마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소중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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