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연필 페니 올림픽 사수 작전 좋은책어린이문고 13
에일린 오헬리 지음, 니키 펠란 그림, 신혜경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랄프의 학교에는 똑똑한 라이벌 사라와 심술궂고 못된 버트, 새로 부임하신 무서운 페인선생님, 착한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랄프의 반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필통속에는 꼭 주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닮은 연필들이 있다.

이 페인선생님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페인선생님은 오전운동이 건강에 훨씬 좋다고 주장하며, 아침마다 운동장 돌기, 공 던지기, 역기 들어 올리기, 줄넘기, 그밖에도 페인 선생님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숨찬 운동들을 시켰다. 그래서 체육시간이 끝날 무렵이면 아이들은 모두 녹초가 되고 만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학교에 '학보자달'이란 것이 있다. 바로 '학교 보건 자각의 달'이라는 뜻으로, 교내 매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식과 음료수에 방부제, 인공색소, 인공감미료의 사용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땅콩과 글루텐, 유제품 또한 식품의 재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초콜렛 크림 케익과 사탕, 감자 칩, 과일 주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제 이런 음식대신 무설탕 콩과자, 유기농 시금치 ,미나리,양배추가 들어간 종합 야채 스넥을 먹어야 한다. 그야말로 못마땅하고 괴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랄프가 이런 달갑지 않은 학교생활의 변화를 겪는 동안 랄프의 연필인 페니 역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어느날 새로 나타난 프랑스산 쿠베스텐 펜의 등장 때문이다.

쿠베르텐은 필기구들의 올림픽을 열 것을 제안한다. 이름하여 펜슬림픽!!!

그리고 랄프반 아이들의 필통속에 들어있던 모든 필기구들에게 호된 운동을 시킨다. 랄프와 비슷한 상황이다.

 

랄프에게는 정직하지 못한 반 친구 버트가 있고, 페니에게도 비겁한 술수를 써서 이기려하는 버트의 못된 필기구들이 있었다. 이들은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키워서 우승할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선수들의 기록을 속이고, 경기를 제실력대로 할 수 없게 방해하는 것으로 우승을 노리는 것이다.

 

이제 랄프와 페니는 동시에 이 올림픽 정신을 이해못하는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마침 베이징 올림픽 기간이라 부쩍 스포츠경기에 관심이 많아진 아들이 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쿠바와 우리나라 야구의 결승전을 보면서 이 요술연필 페니의 올림픽 사수작전을 다시 떠올렸다. 끊임없는 노력과 확연한 실력차를 무엇으로 막을 수가 있었겠는가?

 

비단 올림픽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경기는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했을 때,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진정 후회없이 아름다운 경기가 되는 것이다.

얕은 술수나 눈속임으로 잠깐의 영광을 누릴수 있다해도 그것이 결코 자랑스러운 승리가 될 수는 없다.

정직과 실력, 기지를 발휘하는 페니의 자세야 말로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이란 것을 경기의 긴장감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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