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실천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자녀의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을 접해보았을 잠수네 영어이야기~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이라는 책을 처음 읽어본 지 5년이 지나서 그 후속편이 나왔다.

요즘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나오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모두다 기발하고 새로운 영어교육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너무나 다양한  교육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어서, 과연 이런 저런 영어공부법 가운데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영어의 달인이 아닌 엄마는 그저 혼란스러운 뿐이다.

 

교육방법은 자신있게 제시하고 있지만, 활용한 사례까지 보여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기때문에, 과연 이 방법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라는 확신을 갖기 어려웠고, 섣불리 시작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원점으로 돌아왔던 경험이 너무 많았었다.

 

엄마가 영어공부에 소신을 갖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것 같다.

한때는 영어유치원에 맡겨보고, 한때는 품앗이교육에 매달려보고, 한때는 영어책 좀 읽어보고, 한때는 영어노래에 매달려보고, 한때는 줄곧 게임만 할 때도 있었고, 온갖 방법들을 다 써보면서 엄마표영어를 시도해보았지만, 그 결과는 해본 것만 기억하는... 정말로 단편적인 영어의 지식만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결과였다.

 

우리아이는 영어라는 언어의 큰 가닥을 아직도 잡지 못한 듯 하다. 이 모든것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왕좌와하던 엄마의 얇은 귀 때문이리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느낀 사실이다.

 

잠수네 아이들의 영어공부법은 한마디로 "독서를 통해서 길러지는 언어이해"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교육과 관련하여 부모들이 가장 먼저 바라는 것 중에 하나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서 얻을수 있는 언어감각과 이해력, 간접체험, 지식 등등.. 너무나 많은 교육적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인데, 영어에서도 다르지 않음을 잠수네 실천로드맵을 읽다보면 점점 더 크게 느낄수가 있다.

영어책 읽기에 투자한 시간만큼, 영어책을 많이 읽은 만큼 영어실력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첫 책을 출간하고 5년동안 잠수네의 프로그램에 따라 착실하게 실천한 경험자들의 글을 통해서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좋은 방법이니 따라서 해보세요'라는 공부법 제시가 아닌 '이렇게 했더니 이런 실력이 되었어요.'라고 증거(?)를 제시해 주고 있으니 훨씬 믿음이 가고,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수밖에...

 

잠수네 영어는 '엄마표만 하세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어느 시점에서 언어연수를.. 어느 시점에서 원어민 교육을.. 어느 시점에서 과외를.. 현실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노하우가 들어있다. 아이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환경에 따라 또 다르기 때문에 모두다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속도로, 똑같은 책으로 공부하고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  그래서 잠수네는 모든 방법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중에 기본으로 삼을 것이 바로 영어책읽기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가장 나를 감동하게 했던 부분은 달팽이표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달팽이표아이들이란 소위 늦게 배우는 아이를 뜻한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독서량, 학습량을 가지고 있지만, 그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아이들이다. 이런 경우는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도 지치고, 힘들어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힘들어도 엄마가 손을 꼭 잡고 가면서 격려과 칭찬으로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야단을 쳐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진행하다보면 엄마나 아이 모두 지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손을 놓으면 아이 혼자는 더 이상 못 갑니다. 영어학원에 보내도 거의 발전이 없습니다. 아이는 달리 갈 데가 없는 낭떠러지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잘한다면 그 중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가 있을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우리 아이가 두각을 나타내서 앞서가길 원하고, 절대로 뒤쳐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조금만 쳐져도 불안하고, 조급해 진다. 이로 인해 부모와 아이가 모두 지치는 것 같다.

좀 늦더라도, 좀 부족하다 느껴지더라도 참고 기다리면 분명히 달팽이도 토끼가 갔던 길을 갈 수 있고, 토끼를 앞지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례와 더불어 말해주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 늦더라도 착실히 단계를 밟아간다면 틀림없이 영어라는 너무나 단 열매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고 믿어본다.

 

<잠수네 아이들에서 소개하는 영어책읽기 5단계>

적응과정->발전과정1,발전과정2->심화과정->고수과정

이 책의 뒷부분에는 각 과정별로 추천하는 도서,DVD등을 소개한다.

일단 발전과정까지 끈기있게 아이들과 추진하다보면 그 이후는 훨신 수월해지고, 아이의 영어실력도 일취월장 해진다고 많은 경험자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발전과정까지가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시기라 여겨진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한때 영어가 싫다고 기피하다 이제는 스스로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말하는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잠수네영어공부법으로 서두르지 않고, 소신있게 영어의 바다로 풍덩 뛰어들 마음의 준비가 된듯하다.

오늘부터 우리는 쉬운영어책으로 적응과정을 밟을 것이다. 훗날 영어라는 열매를 웃으며 따먹을 수 있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니 조금도 불안하지 않다. 지금.. 바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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