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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우주 한 조각 - 매일 만나는 우주의 경이로움 날마다 시리즈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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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조금씩_

부담 없이 우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365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우주의 조각을 만날 수 있다. 한 번에 방대한 지식을 배우려면 어렵기도 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조금씩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어 흥미도 느낄 뿐만 아니라 멋있는 사진들과 함께 우주의 경이로움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들 덕에 굉장히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이다.

흥미진진한 우주 이야기들_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우주 가이드다. 우주를 떠올리면 은하나 행성, 별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르곤 하는데 이 책에선 새롭게 접하는 과학 기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우주와 관련된 세세한 부분들이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이 책만 읽어도 우주의 많은 부분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책이기도 했다. 용어에 대한 설명들도 실려있어서 모르는 단어들에 대해서는 참고해서 찾아볼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우주를 살펴봐야 하는지도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우주를 충분히 즐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다채롭고 신비한 사진들_

상세한 설명도 좋았지만, 고해상도의 풀컬러 사진 역시 우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365장의 다채로운 사진과 최신 관측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어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먼 우주를 직접 보는 것처럼 충분히 놀랍고 경이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우주 사진을 들여다본 적인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한데, <날마다 우주 한 조각> 덕분에 오랜만에 우주 사진을 굉장히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성운들을 관측한 사진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사진들을 찾아보느라 오랫동안 책장을 뒤적거렸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감상_

과학도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날마다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인 책이기도 하고, 우주를 관측한 다양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어서 우주를 정말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우주에 대해 단편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종종 찾아보는 책이 될 것 같다. 찾아보니까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있는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시리즈도 다 챙겨 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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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해방 - 소용돌이치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법
곽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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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괴롭히는 마음들_

부정적인 감정들이 떠오르지 못하게 잘 다스리고 꾹꾹 놀라놓았다고 생각해도, 어느 순간 불쑥 솟아올라 화가 나고 불안하고 두려워하게 만드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그 감정들에 잠식되어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눌러두고, 또 떠올라버린 감정들을 마주하면서도 지금까지의 삶을 이어왔다. 사실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요즘은 부쩍 내면적인 성장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공허함, 외로움, 분노, 두려움, 슬픔, 초조함 등 나를 괴롭히는 많은 마음들의 근원을 파악하고, 해방되는 것도 나에게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마음 해방>을 보며 깨달았다.

인생의 중심을 잡는 법_

소용돌이치는 감정들 속에서, 또는 시시각각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곽정은이 경험했던 삶의 기록들이며, 긴 시간 동안 깨닫고 배우고 받아들였던 가치 있는 것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나를 옭아매고 있던 감정의 근원들을 찾아 마음을 해방시키고 고요함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고군분투했던 많은 시간들을 통해서 지난날들의 내 삶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떠올리고 감정에 휘둘렸던 날들이 오히려 삶에 무거운 짐을 지우는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들도 하게 됐다.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_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만족스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면,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이지 않을까 싶다.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려보니 삶 속에서 내 존재는 거의 없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놓치면서 다른 것들을 쫓는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았으니, 이제는 보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감상_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마음의 고요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스러운 생각을 조금 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갈등 속에 놓여있던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 많은 고군분투가 있었구나 싶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라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여전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근원을 파악하고 해소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기록들을 통해서 작은 노력이라도 시작해 보려 한다. 상처받고 외로워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내 삶에 단단한 중심을 잡고 부정적인 감정은 다스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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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더, 많은 숫자의 지배 - 숫자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똑똑하게 사는 법
미카엘 달렌.헬게 토르비에른센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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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숫자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종 데이터를 합산해 계를 내고, 미래를 예측하고, 증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오면서 숫자는 중요한 부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과연 내가 만들어낸 숫자가 얼마나 커다란 의미가 있을까? 이게 사실이라고 믿어도 좋을까? 하는 의문이라고 해야 하나. 어쩌면 너무 믿고 당연하게 생각해오고, 가장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인지도 몰랐다.

<매일, 더, 많은 숫자의 지배>는 수에 모든 것을 통제당하는 현대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낸 책이다. 질보다는 양에, 숫자라면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책이기도 하다. '숫자는 신뢰할 수 없다!' 라는 말은 나처럼 숫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황당한 말이 될 수도 있겠다. 다만, 숫자가 업무적인 일을 벗어나 일상 속에서까지 녹아들어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면 당연히 되돌아보고,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에 들기까지, 또 잠을 자는 순간까지도 우리의 일상 중 수치화되지 않은 것이 얼마나 있을까. 당장 오늘 아침에도 수면 데이터를 확인했고, 수시로 블로그와 인스타 게시물의 조회수를 확인했고, 걸음 수 등 정말 많은 수치를 확인했다. 내 일상의 모든 게 수치화되고 있는 게 너무 당연한 일이라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는 숫자로 만들어진 일상을 보고 있었음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자 미카엘과 헬게는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된 수치를 통해 측정하고 계산하고 비교하여 판단하는 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린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연구와 사건들 덕에 정말 즐겁게 읽은 책이다. 보통 숫자와 관련된 책은 재미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쉽고 유익한 내용들로 적혀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이었다. 수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숫자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진지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수치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며, 숫자에 의존하게 된 사회의 현주소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기에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삶을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워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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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내 인생 도넛문고 7
윤해연 지음 / 다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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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이 성소수자를 상징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다채로운 삶의 빛깔을 가진 이야기라 제목이 <레인보우 내 인생>이 아닐까 하고 단순하게 추측했었는데, 젠더에 관한 청소년의 방황과 고민을 담아낸 소설이라는 걸 책장을 열어보고서야 알았다. 생각과 전혀 다른 이야기에 다소 놀라기는 했지만 당혹스럽지는 않았다.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고, 점진적으로 사회가 마주해야 할 문제이기에 어쩌면 옳은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두 엄마와 함께 사는 중학생 소녀 '이다'의 이야기다. 레즈비언 엄마들(난다 씨, 온다 씨)와 혈연관계가 아닌 동거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제도적 문제와 사회적 편견 등에 갈등하고 방황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가치관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의 형태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들의 일상도 우리가 보내는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들 가족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 차별, 억압 등의 문제에 회피하기보다는 설득하기를 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다의 친구들이 보여준 성숙한 태도 역시 무척 감명적으로 다가왔다.

정상가족의 범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애초에 '정상'가족이라는 게 있기나 한지 의문이었다. 세상엔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는데 왜 꼭 동성 가족에 대한 시선만 그리 모진 걸까. 남성인 아빠, 여성인 엄마로 이루어진 가족만이 정상적인 가족이라고 규정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성별을 따져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기 전에 나는 그들의 관계를 이루고 있는 사랑과 공감, 유대를 먼저 보고 싶은 마음이다.

동성 부부에 대해서 또는 그들이 이루고 있는 가정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성소수자들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고 생각의 폭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다'의 이야기를 통해 혐오의 시선이 그들을 얼마나 상처받게 하고 주눅 들게 하는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다름이 틀림이 되지 않는 세상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어색하고 낯설 수는 있지만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는 발걸음에 근사한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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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몸 안에 있다 - 의사이자 탐험가가 들려주는 몸속에 감춰진 우리 존재와 세상에 대한 여행기
조너선 라이스먼 지음, 홍한결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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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이루는 각 기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몸에 두드러지는 이상신호가 발견되거나 심하게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좀처럼 몸속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외적인 모습은 수시로 확인하며 잘 가꾸어도 몸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상이 생긴 것 같다는 걱정이 자리를 잡아들고 나서야 근심 어린 표정으로 서둘러 병원을 찾는다. 내 몸에 가장 관심이 많아야 할 주체가 사실은 내 몸에 대해 가장 무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몸 안에 있다>는 그런 면에선 좋은 책이다. 미처 몰랐던 내 몸의 곳곳을 탐험하고 그로부터 신체의 작동 방식이나 각종 의학적 지식, 신체로부터 깨닫게 되는 사람의 원리를 배운다. 목구멍에서부터 시작하여 혈액에 이르기까지. 저자인 라이스먼의 경험을 통해 우리 몸을 이루는 신체의 부분부분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사유할 기회를 얻는다. 그저 단순히 '몸' 이야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모든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이야기이기에 이 책은 인간의 몸과 삶을 탐험하는 장대한 여정기라는 가치를 갖는다.

읽기 쉽게 쓰인 책이다. 의학적 정보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그동안 떠올려보지 못했던,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의 답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평소 의학 서적을 자주 읽고자 하는 편인데, 타 의학 서적보다 이 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읽었던 건 여행자로서의 기록 덕택이 아닐까 싶다. 세계 곳곳을 여행했던 저자의 경험을 통해 바깥의 세계와 우리 내부의 세계가 보다 많은 부분이 닮아 있음을 처음으로 느낀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시각으로 관찰하고 깨닫고 느끼는 경험은 생경하고 낯설었지만 그 낯섬이 오히려 새롭고 신선해서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인체를 탐험한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여정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딱딱하고 차가운 의학 서적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좋았다. 의사이자 탐험가라는 독특한 이력의 저자 덕에 이런 기쁨을 알아간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몸속에 놓인 장기와 기관들의 기묘한 구조와 쓰임새를 보다 보면 어느새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몸을 아는 것은 결국 삶을 아는 것과 맞닿아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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