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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고요히 나를 회복하는 필사의 시간
김종원 지음 / 큰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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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가 어휘력 향상뿐만 아니라 내면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에 적당한 필사 책을 찾고 있었는데, 딱 알맞은 책을 찾은 것 같다. 짤막한 글귀들이라 하루 한 장씩 간단하게 필사하기 좋고, 책장 하단에 실린 오늘의 질문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거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이제 막 필사를 시작한 참이라 아직 눈에 띄는 변화를 체감할 수는 없지만, 꾸준함이 모여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더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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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지능 - 당신 안에 있는 위대한 지성을 깨워라
앵거스 플레처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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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인 사고로 판단하고 계획하며 예측할 것을 권하는 사회에서 비이성적인 사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논하는 책이다. 주입식으로 만들어진 결과 도출의 방법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직관, 상상력, 감정, 상식 등 현대사회에선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으로 간주되어 외면받아왔던 인간 고유의 능력에 대한 서술과 개별적인 능력의 훈련법을 담았다. 저자는 새로운 생각의 방법으로 이끄는 새로운 혁신의 방법을 제안한다.

책에 따르면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함께 전해져 내려온 능력을 고유지능이라 일컫는데, 수많은 발전을 통해 현대화를 이루면서 고유한 본질의 능력을 대부분 상실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유지능을 되살리는 노력은 생각하는 방식을 변경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신뢰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인간의 사고방식은 프로그램과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데이터에 기초하여 유사한 패턴을 찾고 미래를 예측하는 알고리즘과 달리 인간의 뇌는 이야기로서 사고한다. 판단과 결정에 컴퓨터처럼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저 번득이는 직관과,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력, 현실을 일깨워 주는 감정 등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들을 도구로 사용하여, 목표 지향적인 방향성을 결정한다.

숫자로 세상을 표현하고 정의 내리는 데에 익숙해졌고, 숫자가 있어야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이다. 이제껏 학교에서, 그리고 조직에서 그렇게 배워왔고, 매일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속에서 답을 찾는 일을 업으로 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저자의 이론에 온전히 공감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AI의 한계는 인정하지만, 정말 인간의 능력이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이랄까. 아니 사실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를 능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게 맞는가 하는 의구심인 것이 더 정확하겠다.

흥미로운 책이지만, 내가 가진 신념들과 약간의 충돌이 있는 책이기에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며서 생각을 정리해 볼까 한다. 스토리씽킹은 분야와 상관없이 충분히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 저자가 제시한 훈련법도 연습해 볼까 싶기도 하고. 고유지능이라는 이론 자체가 상당히 신선하고, 생각의 폭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주제였기에 의구심과는 별개로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뭐가 됐든 인간이 AI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 그 능력을 일깨워 발전시킬 수만 있다면 그것 역시 너무나도 희망적인 소식이니까 말이다.

p.s. 저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거물들이 그토록 영감을 많이 받았다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작품들 속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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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 AI를 위하여
브라이언 크리스천 지음, 이한음 옮김 / 시공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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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한 빠른 분석 능력과 편리함으로 인간에게 혁신적인 생활의 변화를 제공하는 AI이지만, 편리함의 이면에는 여전히 윤리적인 문제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악용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AI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인간의 삶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만큼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게끔 AI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제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AI는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없다. 데이터를 학습하고, 학습한 데이터로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결과를 도출한다. 선한 의도로 쓰인다면 선한 영향력을, 악한 의도로 쓰인다면 악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이는 휘두루는 사람에 따라 칼이 되어 인간을 찌를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런 양날의 검과 같은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다루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미래 AI 발전 방향의 새로운 모색이 필수적이다.

AI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답변이 있었지만, 인간의 행동이 AI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또 AI가 옳은 데이터만을 학습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AI는 인간이 만들어낸 산물이고,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공학이다. 그런데 그런 공학의 산물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주체성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그야말로 가장 공포스럽고 끔찍한 사건이 아닐까. 많은 학자들이 가진 AI를 향한 걱정과 우려, 옳은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들의 결과를 정성스러운 답변과 대화를 통해 참 많이 배우고 공감하고 감탄했던 것 같다.

AI라는 용어가 등장한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인간의 일상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이 아닐까 싶다. 요즘엔 주변에서 쉽게 ChatGPT를 통해 정보를 얻고,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능을 접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만큼, AI의 미래가 인간적이고 긍정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AI의 편리성 뒤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민이 있음을, 사용자들이 함께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고심한다면 기술의 발전이 조금 더 순탄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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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론 - 어떻게 마주 앉아 대화할 것인가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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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고 사랑하는 소통의 방식_

소리만 높여가는 거센 주장과 서로의 의견만을 고집하는 성난 사회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간극을 좁히고, 사회의 난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언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 소통을 통해 옳은 방안을 찾아가기 위한 대화의 방법이다. 누가 옳은 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논의하고 좋은 해결 방법에 다다르는 것.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소통의 방식이 최재천 교수가 제안하는 '숙론'의 핵심이다.

숙론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_

숙론 문화의 도입을 제안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문제점부터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젠더, 세대, 계층 등 다양한 집단 간에 생겨난 깊은 갈등의 양상과 발전하지 못한 한국식 교육의 문제점을 조명한다. 저자는 갈등 지속의 이유를 '민주적 소통 능력의 부재'라고 보는데, 그 원인을 교육제도의 미발전으로 꼽는다. 흔히 주입식 교육이라 불리는 현재의 교육제도가 창의성을 억압할 뿐만 아니라 신분 상승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저자는 갈등과 불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이며, 제일 먼저 학습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 내는 새로운 방법의 교육 제도를 제안한다.

불통을 소통으로_

남아공 몽플뢰르 콘퍼런스와 저자가 직접 이끌었던 위원회 활동을 통해 숙론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이념으로 첨예하고 대립하던 단체들을 꾸준한 소통과 합의를 통해 협력관계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 날카롭기만 하던 갈등을 둥그스름하게 다듬어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숙론의 대단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사례들이었다. 오래 시간을 들여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극한으로 치닫던 갈등을 해소하고 옳은 길로 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는 활동이기에 갈등으로 점철된 우리 사회에 꼭 도입되어야 하는 대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감상_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고, 성공적인 숙론을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다. 꼭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회사나 친구, 가족 등 다양한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 단체와 단체 사이에는 소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왕 소통을 할 거라면 언성을 높이고 서로 감정이 상하는 소통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모두에게 득이 되는 합의점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숙론의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모든 일에 최재천 교수의 말을 떠올리며 보다 성숙한 대화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예정이다. 쉽지 않은 일이 되겠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조금 더 나아지고 성장하는 일상을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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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우주 한 조각 - 매일 만나는 우주의 경이로움 날마다 시리즈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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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조금씩_

부담 없이 우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365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우주의 조각을 만날 수 있다. 한 번에 방대한 지식을 배우려면 어렵기도 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조금씩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어 흥미도 느낄 뿐만 아니라 멋있는 사진들과 함께 우주의 경이로움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들 덕에 굉장히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이다.

흥미진진한 우주 이야기들_

이 책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우주 가이드다. 우주를 떠올리면 은하나 행성, 별 같은 것들이 먼저 떠오르곤 하는데 이 책에선 새롭게 접하는 과학 기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이다. 우주와 관련된 세세한 부분들이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이 책만 읽어도 우주의 많은 부분에 대해 알아갈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책이기도 했다. 용어에 대한 설명들도 실려있어서 모르는 단어들에 대해서는 참고해서 찾아볼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 주목해서 우주를 살펴봐야 하는지도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우주를 충분히 즐기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다채롭고 신비한 사진들_

상세한 설명도 좋았지만, 고해상도의 풀컬러 사진 역시 우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365장의 다채로운 사진과 최신 관측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어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먼 우주를 직접 보는 것처럼 충분히 놀랍고 경이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우주 사진을 들여다본 적인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까마득한데, <날마다 우주 한 조각> 덕분에 오랜만에 우주 사진을 굉장히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성운들을 관측한 사진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사진들을 찾아보느라 오랫동안 책장을 뒤적거렸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감상_

과학도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날마다 조금씩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인 책이기도 하고, 우주를 관측한 다양하고 아름다운 사진들이 빼곡히 수록되어 있어서 우주를 정말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우주에 대해 단편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종종 찾아보는 책이 될 것 같다. 찾아보니까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있는 것 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시리즈도 다 챙겨 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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