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 코드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비기너 시리즈 12
윤석용 지음 / 크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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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속의 개발자란_

뉴스레터를 통해서 또는 구직 공고를 통해서 풀스텍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등의 명칭을 많이 들어왔지만 사실 그들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저 '개발자' 라는 한 단어로 묶어 막연하게 두루뭉술한 이미지를 그려왔을 뿐, 그들의 역할에 대해 크게 고민해 본 적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개발자라고 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언어를 쓰는, 대단하고 신기하기만 한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그들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배워간다.

개발자로 산다는 것은_

개발자로서의 조건이나 취업 과정, 회사 속에서의 모습 등 그야말로 개발자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담았다. 책에 담긴 많은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부분은 쉴 틈 없이 바쁘게 이어지는 개발자들의 실무다. 고객과의 미팅부터 타 부서와의 협업,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부서원 간의 의견 조율, 문서 작업, 테스트, 유지 보수 등등. 그저 언어만 잘 다루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토리텔링, 디자인 등 생각보다 많은 부수적 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 모든 직업이 으레 그렇겠지만, 개발자 역시 꾸준한 노력과 배움, 열정이 함께 해야 하는 직업이구나 싶어 대단하게 느껴진 부분이 많다.

진로를 고민 중인 이들에게_

아무래도 IT 개발자라는 직종에 대해 면밀하게 다룬 책이기에 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20년 동안의 현직 경험을 통해 쌓은 저자의 노하우와 세심하고 통찰력 있는 조언들, IT 업계의 용어에 대한 전문성 있는 해설 등 개발자에 대해 잘 모르는 나조차도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초심자의 시선에서 보기 좋게 쓰였다. 개발자에 관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만 뽑아 성실하게 답변된 책이기에 공부 목적으로도, 자료 조사로서도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듯하다.

개인적인 감상_

프로그램이나 웹 개발은 아니지만, 나 역시 코딩을 하고 데이터를 살피는 업을 가진 사람이기에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꽤 있었다. 할당된 일이 많아 야근을 하는 것도, 느닷없이 문서 양식이나 데이터 추출 조건을 변경하여 쿼리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거나, 내내 잘 돌아가던 쿼리에서 갑작스레 오류가 발견된다거나 하는 일들.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직군이었는데,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저곳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정들이 있구나 생각하며 즐겁게 읽은 부분들도 있다. IT 개발자라...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친절하고 쉬운 설명 덕에 재밌고 쉽게 읽어 개발자라는 직업에 조금은 친숙함을 느끼게 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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