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조상연 지음 / 파지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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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핸드폰을 드는 게 더 쉽고 간단하다. 즐겨보는 SNS에서 시간을 때우는 건 딱히 생각할 거리가 없으니까 말이다. 보이는 대로 보고, 무심하게 화면을 넘겨 다른 볼거리를 찾는 것.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단순함과 손가락만 움직이면 무엇이든 볼 수 있다는 그 간편함이 책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내 독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한 달에 적으면 두 권, 많으면 여섯 권 정도를 읽는다. 대학에 다니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독서량이 줄었다. 직장 생활에 바빠 책을 읽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 딱히 좋은 변명거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책은 생각 없이는 볼 수 없고, 핸드폰은 그게 가능하다는 것 정도 되려나. 뭐 이것도 썩 좋은 핑곗거리는 아닌 것 같지만 말이다.

책은 사유가 필요하기에 자기계발에 분명한 효과를 주는 도구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 하나만으로 보다 넓은 세상을 접하고, 많은 이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디지털이 무조건 옳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은 이미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도구가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적절한 양립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고 필요할 때 적절히 사용하는 것. 디지털에 통제되거나 중독되지 않고 독립하려는 의도적은 연습이 당분간은 필요할 것 같다.

독서를 하다 보면 책을 꼭 완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저자는 그저 즐기는 마음으로 독서를 해나갈 것을 권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편한 독서를 해나갈 것. 책을 읽음으로써 무언가를 얻거나 깨달아야 한다는 강박으로 책에서 멀어지기보다는 게임하듯 쉽고 가볍게 책에 다가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독서의 필요성이나 독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또 많은 사람들이 책 읽기를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나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 등. 저자 나름대로 많이 고심하고 관찰하여 쓴듯한 이야기가 많다. 읽으면서 내 독서방법이나 독서를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궁금해서 더 호기심을 가지고 읽은 책인데,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어 갈 수 있어서 만족했던 책이다. 독서를 하고 싶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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