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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평점 :
이효석 문학상을 수상한 황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문학 작가님 중의 한분.
표현하기가 어려운 작가님이기도 하다.
'나'라는 사회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분이랄까.
참 날카롭고 예리하다.
이 책은 8편의 이야기들을 실은 단편집이고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처음 부분이 흥미로웠다.
사람들은 자꾸 아무도 아닌을 아무것도 아닌이라고 읽는다고
아무도 아닌이 아무것도 아닌?
그래서인지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층간소음, 치매노인, 등등 인간관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을 보여준다.
우린 평범하면서도 우리와 같은 사람에게 무관심하다.
사고가 나거나 일이 생겨도 모른 척하고 지나간다.
남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쌩하며 지나간다.
나에게 피해가 올까봐.
우린 그러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여태까지 그 분들에게 무심했던 나는 미안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모른척 하기.
그것에 대해 외치고 있다.
무심함.
그것의 비정함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참 세상의 대세다.
지금 우리나라 사태도 그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정치와 문학은 쌍둥이인 듯하다.
씁쓸한 나라와 현실을 보니 더 쓸쓸해진다.
그런데도 나는 이 책을 잡는다.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현실을 인정해야할까.
인정하고 내버려 두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