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한 판 때리고 일어나서 저녁밥 차려 먹었음ㅎㅎ 아맞다 친구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한다ㅜ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 하 누구한테 수다나 떨고있싶은데 상대가 없네 언젠가 만나겠지 뭐~ 편지 쓸까 잠깐생각했는데 귀찮아서 관뒀다~ - P142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죠. 그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되어버려요. 글을 쓸 때 어떤 목소리를 꺼내 쓸지가 이토록중요한 것이죠. - P143

결정적인 일을 겪을 때마다 늘 상상해요. 지금 만약<오피스>라면 내 상황을 어떤 이야기로 가공할까? 어떻게편집하고 어떻게 극화하고 놀릴까? 그럼으로써 어떻게 못잊게 할까? - P147

그 외에는 쓸모없다 싶은 건 계절마다 정리해서 싹 다버립니다. 저도 여러 번 쓰레기장에서 돌아왔어요. - P149

태어남. 그것은 선택할 수 없는 사건이다. 어떤 부모 밑에서태어날지, 어떤 국가에서 태어날지, 어떤 신체와 성별로태어날지 고를 수 있었던 이는 없다. 랜덤으로 주어진세계에 휘말리는 것은 모두의 숙명이다. - P153

통역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는 두세 문장씩 끊어서말하는 것이 좋다. 마야에겐 슬프지만 익숙한 일이다.
어른이 되어 친부모를 만날 때마다 그런 식으로 끊어서대화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마야의 모국과 모국어는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 P161

모두가 누리지는 못할 특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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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은 막기 위해 애써서 쌓은 것입니까한번 안겠다고 물둘레를 두른 것입니까 - P12

전복 껍데기를 물에 담그고 눈을 씻으면다음날 아기처럼 눈이 밝아지기도 한다고 - P13

한 번은 새와 그림자로 한 번은 비와 싹으로 한 번은 너와 나로서 만나고 싶구나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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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좋은 원고를 써내는 작가는 드물다. 편집자와 나의관계에 어쩔 수 없이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는 의미다. - P97

"맑은 공기 속에 속보 산책을 한번 해봐요. 기분이 훨씬나아질 거예요." 내가 울적한 지식인 모드로 청승을 떨 때어머니가 해준 조언이다. - P102

인간이 이야기를 하는 동물로 진화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것은 이야기가 사치가 아닌 생존 전략이라는의미일 것 같습니다. 인류는 공통으로 믿는 허구를발명하여 문명을 이룩했고 자신의 속한 집단의 규모와 힘을키워왔지요. 현대로 올수록 이야기 자체가 커다란 산업이되었고요. - P105

우정이란 자세히 알게 된다는 거야. 자세히 알게 된다는 건귀찮아진다는 거야. 모른 척할 수 없기 때문이야. 친구네 집개수대에 잔뜩 쌓인 밥공기와 식기를 발견했을 때 타박하고싶기는커녕 그냥 마음이 찌르르 아픈 일인 거야. 말없이그 설거지 뚝딱 대신해주고 싶어지는 거야. - P108

문학은 오랫동안 인간의 강인한 면뿐 아니라 약한 면을아주 소중히 다뤄왔어요. "도대체가 번거롭게 사랑과우정을 왜 해야 돼?"라는 질문은 "도대체 번거롭게문학을 왜 읽어야 돼?"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 P112

내 이야기를 잘 쓰기 위한 기술= 내 이야기를 초월하기 위한 기술 - P122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고 나쁜 여자는 어디로든 가지만어리석은 여자는 군부대로 강연을 간다 - P128

제목과 첫 문장은 긴밀하게 이어져요. 저는 제목과엇비슷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거리는 적절히 먼 첫 문장을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글은 시작부터 논어 말씀을투척하며 시작됩니다.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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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평가라는 것(우리가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얼마나 좋고 나쁜지, 왜 그런지를 결정하는 일)이 우리의 삶이 본질적으로 엉망진창이고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하다는 사실과 떼어놓을 수없는 관계처럼 보이는 것이다. - P135

물론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적 사고는작품이 주장하는 일관성을 의심하며, 그로 인해 작품의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논의에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일 수 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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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이들과 때때로 충돌한다. 우리를 갈등하게할 항목들은 아주 많다. 책 제목과 표지디자인, 띠지제작 여부뿐 아니라 본문 여백과 가름끈 색깔, 그리고0.5포인트의 글자 크기가지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 P96

편집자들의 노동이 눈에 선해지게 된 시기는 내가출판사를 직접 운영한 이후부터다. 그들이 하는 일을주먹구구식으로나마 직접 해보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징하게 어렵고 아름다운 기술인지를.
출간은 해보기 전엔 보이지 않는 수고로 가득하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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