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어보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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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아래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물방울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떨어지라고 응원해주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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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가 갖고 노는 조약돌이래‘
아니, 시간이 우리를 조약돌처럼 가지고 놀지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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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구름시시각각 표정을 바꿀 수 있었다내 기분에 취해 떠다닐 수 있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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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아래불어 선득해진 면발을 묵묵히 건져 올리며혼자 밥 먹는 일그래서요즘 당신은 무얼 먹고 지내는지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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