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쑤욱 늘어난 위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그대로다. 요게 문제다. 일상으로 복귀했으니 언제나처럼 3보 이상 걷지 않고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 거북목을 쭈욱 내밀고 있다가, 먹을 땐 여행할 때만큼 먹는다.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난 어느 날, 내가 오늘그랬듯이, 지난 여행 사진 속의 내 얼굴을 보며 울부짖는 것이다. 저란 인간・・・ 어찌나 어른스러운지 저도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 P124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멀쩡히 돌아온다는 것을, 어떤 형태의 피해도 딱히 입지 않고 돌아온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때가 있었다. 아니, 애초에 그런 걸 깊게 생각하질 않았던 것 같다. 뭐 그냥 여권 챙겨서 슥 갔다가 슥 오면 되는 것 아냐? 하지만 천천히깨달았다. 이건 하나의 기적이구나. 더불어, 이번 여행이 잘 풀렸다고 해서 다음번에도 당연히 그럴 거라 믿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아마도 그래서 내가 몸을 무척이나 사리는 거겠지. 세상의 모든 골치 아픈 일은 누구에게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딱 나만 골라서 샥샥 피해가지 않는다. 사소하든 사소하지 않든, 나 때문이든 쟤 때문이든 다 그렇다. - P127

우리 모두 그리운 장소에서, 꿈꾸던 장소에서, 곧 다시 만나요.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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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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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고 선물하는 이지은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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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리커버 특별판) - 영한대역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번 출간 기념 리커버 컬렉션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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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커버 특별판이란 말에 걸맞는 편집과 디자인! 이미 있는 책이지만 못 참고 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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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태어나면 구연동화도 해주겠다고지후가 올해 주문이 성공하면 내년에도 같이 하자고 말해서나는 그러자고 했다.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했다. 그러자 이모든 게 내가 어젯밤 꾼 꿈처럼 느껴졌다. - P139

간밤에 남편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 - P115

네 번의 절교와 한 번의 왕따를 당한 뒤 선물처럼 찾아온 단짝 친구의 죽음과 아버지의 죽음을겪었다. 두 번이나 이직을 했고, 스트레스로 탈모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여섯번째로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렇게애를 써서 나는 그냥 어른이 되었다. 그 생각을 하자 헛웃음이 나왔다. 구급대원이 내 입에 귀를 가까이 대고 물었다. "뭐라고요?
방금 뭐라 말했나요?" 나는 간신히 대답했다. "추워요. - P59

고등학교 2학년 때 테니스라켓에 맞아 손가락이 부러진 걸 시작으로 나는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뼈가 부러졌다. 윤정은 그때마다 깁스에 자신의 사인을 가장 먼저 남긴 친구였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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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없는 소리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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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은 소리 마음을 울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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