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새라 했던 것 같은데..…………." - P79

동남아 비행 스케줄이 대부분 그러하듯 심야에 도착해 호텔에곧바로 투숙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홉 시부터 패키지 여행다운 빡빡한 일정이 시작됐다. 하노이 시내를 스트리트카로 돌아보고, 문묘며 환검 호수는 버스 안에서 설명을 들었다. 가이드 유는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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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정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면, 글이름이 무려 에세이다. 노력하고, 시도하고, 시험하는 글.40 - P15

기사나 논문이나 강의에서 에세이에 대해 설명할 때는항상 이 단어의 어원을 알려준다. - P22

하나의 목록 안에 들어온 것들은 어느 정도 균질적인면을 가질 수 있지만, 그 목록이 갑자기 한 편의 소설에나타날 때는 그 페이지에 말의 두엄 더미가 쌓여 있다는느낌을 받기도 한다. - P37

문학에 행복의 목록 같은 게 있을까? 소유물들, 성과물들, 경력들의 즐거운 언어적 합계 같은 것이? 그것들을 기록하는 일 자체가 어딘가 불편하다는 증거이자 뭔가 누락되었다는 힌트는 아닐까? - P39

내가 ‘에세이즘‘이라는 말을 무슨 뜻으로 쓰고 있는지생각해 본다. 에세이즘은 단순히 에세이라는 형식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에세이 형식에 대한 어떤 태도를 의미한다. 에세이의 모험 정신과 에세이의 미완성성에 대한 태도,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것들에 대한 태도를. 로베르트무질이 <특성 없는 남자> 중 ‘온 세상이 그중에서도 특히울리히가 에세이즘의 유토피아를 신봉한다‘라는 제목의62장에서 보여주는 것과 비슷한 태도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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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나는 그 말이 끔찍이 싫었다. - P250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 건 알고 있어요.
간에 좋다는 연잎차를 거푸 들이켜며 맥스는 말을 이었다. - P227

우리뿐만이 아니에요. 강규 선배도 그래서 소서리 뜬거라고요. - P231

부모랑 연이 없는 이름이란다. 특히 엄마랑 불화하게된다더라.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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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 자리에 부사를 넣어서 누군가를 없앨 수는 없다.
부사는 자신을 수식할 수 있지만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슬픈 부사. - P18

그때 네가 들은 것은 어린 영혼의 잡음그것은 땀이 덜 마른 티셔츠에서 퍼지는 악취와 같았지 - P21

교수님은 헛기침을 하며 한마디 하셨다.
자네, 시를 그만 읽어보는 건 어떤가? - P33

그러나 나는 기어이 써버리는 사람논리도 없이비약만 있는 미래를 꿈꾸고망해버린 꿈들을 죄다 옮겨 적는 사람 - P35

이걸 토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가죠?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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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정된 상태가아니야 - P114

니키리 맞아! 이래도 되고 저래도 돼. 그 사실이 무섭지만 않으면 돼.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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