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의 편에 서서 그를 설명하고 그의 편을 들어주는 것. - P23

윤리와 편견 속에서 인물의 삶을 건져 내는 것이 작가가인물에게 행해야 하는 것이다. 밖에서 그를 보는 것이 아닌그의 안에서 그의 눈동자로 타인과 세상을 보는 시점과시각. 그것은 소설이 잘해 왔던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될미덕이라고 생각한다. - P26

‘좋아‘라는 진심을 담아 "싫어."라고 말할 수 있고
"관심이 없어."라는 말을 관심을 담아 말할 수 있다. - P27

작가는 어구나 표현 혹은 구성이나 형식을 이용하여자신을 드러낸다. 그것은 일종의 날씨처럼 소설 전체에영향을 준다. - P29

오묘한 날씨속에서 독자는 보면서도 모른다. 모른 채 느낀다. 빛이 있는줄 모르고. 바람이 부는 줄도 모르고. - P31

"너는 울면 안 돼. 네가 우는 건 연기가 아니고 그냥 너야."
그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감정을 전하는 자의역할은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곡 하나를 한 달.
넘게 녹음했고 다시 무대에 섰다. - P33

문학은 존재합니다. 그것은 의미도 있습니다. 왜냐고요?
내가 고통받고 희열을 느끼며 그것에 아주 많은 시간을바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존재하고 당연히 의미도있어요. - P37

어떤 세계는 현실보다 더 현실이고 실제보다 더 실재한다.
그것을 보고 감각하는 자들이 있다. 그것을 생각했다는것만으로, 그것을 마음에 품고 상상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붐비고 어쩔 줄 모르게 되는, 때문에 쓰고 싶고, 읽고 싶은, 이감각과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P40

나를 안다고생각하는 사람과 나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 중에 결국에 나를더 많이 알게 되는 이는 알고 싶어 하는 사람 쪽일 거다. 나는그런 마음으로 계속 소설을 쓰고 싶다. - P46

꼭 소설이 아니더라도 몸과 마음이 힘든 이에게 이렇게권하고 싶다. 어떤 문장이든 읽고 어떤 문장이든 써 보자.
쓰거나 읽는 것은 나를 진정시키고 때로는 나를 위로하기도한다.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나. 누가 내 편을 들어 주나. 나는나에게 말할 거야. 나는 내가 받아 줄 거야. - P53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서커스를 한다. - P60

「사라지는 것들」을 엄마가 읽었다. 그 소설은 엄마를 지생각하고 썼다. 엄마라면 그 소설에서 무엇이 엄마의 것인지알 것이다. 그래서 엄마에게는 그 소설을 보여 주지 않았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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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등을 다 덮을 때까지 물을 채우라고!" - P236

"그래도 너는 네 도리를 다할 거야." - P213

"엄만 만날 나미 이모가 입던 걸 물려받아 입어야 했어. 그리고 내가 물려줄 때쯤 그건 너무 낡아빠져서 은미 이모는 새옷을 얻어 입었지." 엄마가 말했다. "동부에 가면 다들 너를 부랑자라고 생각할 거야." - P113

"그러니까 굶어죽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엄마가 말했다. "그래, 그럼 가서 그렇게 살아." - P111

"난 겁이 나. 신경쓰고 있단 걸 보이기가 두려워……… 날 약한 여자라 생각할까, 이야기를 하다 떨면 어쩌지?" 셀린이 이렇게 노래를 시작한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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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예뻐요.
漂亮。(한국어로 마무리)실루엣이. - P85

철컹, 서래의 유치장 문이 열린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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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마음에도 층위(層位)가 있다 - P27

고등학교 졸업한 지 얼마 안 되는 모범생답게착실하게 선생님의 설명을 받아 적은 셈인데, 그 덕에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억할 수있으니 종종 비웃음의 대상이 되곤 했던 세상의 모든 ‘범생들에게 경의를!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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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고 추정되는 사람들. 불확실한 사람들.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 - P59

예티, 우리에겐 셰익스피어가 있다.
예티, 우리는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예티, 땅거미가 지면우리는 전등을 켠다. - P56

원초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 P39

넘치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한 한 번의 고갯짓. - P77

나, 돌의 문을 두드린다.
- 나야, 들여보내줘.
돌이 말한다. - 내겐 문이 없어. - P113

쓰는 즐거움.
지속의 가능성.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소멸해가는 손의 또 다른 보복. - P118

가장 용감한 단어는 여전히 비겁하고,
가장 천박한 단어는 너무나 거룩하다.
가장 잔인한 단어는 지극히 자비롭고,
가장 적대적인 단어는 퍽이나 온건하다. - P12

우리가 내뱉는 말에는 힘이 없다.
그 소리는 적나라하고, 미약할 뿐.
온 힘을 다해 찾는다.
적절한 단어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찾을 수가 없다.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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