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병원 가는 길, 책 한 권을 챙겼어요. 면회 때 활용하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떠할지.
몇몇 자모음에 임의의 숫자를 지정해, 그것을 참고로 여러 숫자 배열을 글자로 변환하는 문제 앞에, 가족은 해당 자모음에 따른 숫자를 손으로 짚은 후 정답 글자를 잘 말하네요. 절반만 나와 있는 그림을 나머지와 연결하는 문제는 쉽게 넘어갔고, 동물 동작에 알맞는 그림자 모양을 찾는 문제는 헷갈렸는지 잘못 연결한 것도 있었고, 벌집 모양이 가장 큰 것을 찾는 문제에서는 번호마다 하나씩 세어보는 대신 일련번호가 큰 것을 고르는 오류가 있었어요.
사과 사진이 제시된 예를 보고 같은 자음으로 시작되는 사진 찾기, 돈 혹은 명절과 관련된 그림 찾기 등도 수월하게 하는 편이었어요. 큰 숫자부터 배열하기, 단어 거꾸로 읽기 등은 좀 주저했고요.
그동안 보배의 국어, 수학 교과서로 가족의 인지 상태를 가늠해봤었는데, 이 책을 활용해보니 어떤 부분이 약하고 어떤 부분이 많이 나아졌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면회 때마다 새롭게 혹은 반복해서 이 책을 사용하면 유익할 듯해요.
재활병원마다 인지 훈련 및 테스트에 사용하는 프린트물(교재)을 구비하고 있겠지만, 이 책도 함께 쓰면 좋겠고 이 책으로 재활받는 시간 외에 병실에서 스스로 풀어봐도 좋을 듯해요. 재활 시간에 숙제로 내주어도 인지 훈련의 연계로 유익하겠고요.
이 책은 놀이, 언어, 시지각에 관한 문제를 하루 2페이지씩 60일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신경가소성을 높이고 있거나 인지 회복 중인 분들뿐 아니라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을 위해 가족들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엄마, 할머니랑 같이 매일 해볼래!"
어제 보배는 2페이지 내용을 금방 풀어낸 다음, 할머니가 푸는 것을 지켜봤네요. 시간이 소요되니 할머니에게 약간의 힌트를 주기도 했고요. 온 가족을 위한 하루 10분 두뇌 운동 책으로 뇌도 쌩쌩, 몸도 튼튼해질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