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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entia 2025.가을 - 창간호
디멘시아북스 편집부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재활병원에 있는 가족의 인지회복이 더딘 가운데, 이런저런 책을 찾아보게 되었고요, 그전에 가볍게 읽고 넘어갔던 치매에 관한 책도 자세히 살펴봤지요. 저의 주된 관심은 치매 예방에 관한 것이었어요. 창간호 디멘시아가 궁금했던 이유 중 하나도, 차례 중 뇌를 살리는 식단, 생활 습관 효과 등의 내용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어요.
이 책은 치매 전문 출판사가 만든 치매에 관한 매거진입니다. '치매 친화적인 세상'을 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창간사에서 보듯이, 치매라는 현실 앞에 맞닥뜨린 당사자나 보호자뿐 아니라 사회 공동체가 담당할 무게를 공유 혹은 공론화하는 장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어요.
이번 창간호에서는 용인해바라기요양원, 일본의 치매 마을 그룬트비, 강동구치매안심센터 등 돌봄 기관을 소개하면서 '사람'을 강조해요.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건강한 마인드가 치매 당사자와 보호자에게,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알츠하이머 신약 급여 적용의 난관, 치매관리 및 비용에 관한 기사도 나와 있고요, 치매 이야기인 수기와 소설, 화가의 에피소드도 담고 있습니다.
매거진을 통해 우리나라 치매의 현주소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창간호를 통해 지향점을 예감할 수 있는데요, 치매를 둘러싼 돌봄 기관, 정책 및 제반 이슈, 문화와 건강 등을 다루면서 정보 제공의 역할, 그 이상의 소통 공간이 될 듯해요.
가족의 인지회복을 바라면서 치매 예방 차원에서 읽게 된 매거진이지만, 이 책을 통해 치매에 관한 제한된 시야를 좀 더 넓힐 수 있었고요, 그릿과 큇의 시간 모두 소중하다는 맥락의 칼럼이 마음에 남았어요. 특히 다음 구절.
더 중요한 건 다시 일어나는 일이다.
치매는 개인을 넘어 사회 공동체의 숙제와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보고 싶은 건강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