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켈리가 주인공, 흥미로운 과학 학습만화

날씨 요정 김켈리 1 : 한살이 여왕, 위기의 정원 - 생물 ㅣ 김켈리 과학 학습만화
김앵 그림, 이시현 글, 권경아 감수, 김켈리 원작, 김지현 정보글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7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과학 학습만화 종류가 여럿 있는데요, 이번에는 유튜버 김켈리와 함께하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유튜브를 거의 안 봐서 생소한 이름이었어요. 원작은 유튜버 김켈리지만 학습만화 구성에 맞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들은 달라요. 정보글, 감수를 맡은 이들도 있고요. 그만큼 신뢰성 있는 초등 과학 교과 연계로 볼 수 있겠어요. 흥미로우면서 정확한 전달을 위한 작가군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후 책 속으로 들어갑니다.

초3인 김켈리, 태양의 힘을 가진 날씨 요정 써니를 비롯해, 여러 날씨 요정 연습생들, 정령인 한살이 여왕, 요정 학교 선생님인 한국 요정 등이 나와요. 등장인물부터 예사롭지 않네요. 앞으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겠어요.

써니는 마법 도구인 써니 스틱을 잃어버려요. 켈리가 사탕처럼 생긴 그것을 발견해서 먹지요. 이튿날 써니는 스틱을 찾아나서고 다른 요정 연습생들과 함께 켈리의 소화 과정을 탐색해보는데...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화 과정이 나오고 해당 용어와 의미도 알아볼 수 있는 구성이에요. 그 외에도 씨가 봄에 싹이 트는 이유, 식물의 광합성, 식물이 널리 퍼지는 방법, 배추흰나비의 번데기 등 생물과 관련된 지식을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위시캣의 안나와 고양이들처럼, 켈리와 날씨 요정들의 활약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2권이 예고되는데 왠지 무시무시한 존재가 나타날 것 같아요.

이 책은 재미있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생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보배는 얼른 2권을 봤으면 좋겠다고 해요. 초3 여자아이 켈리, 귀여운 날씨 요정들이 합심해서 또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다음을 기다려봅니다.

다만 책 내용 중에서, 판타지 설정이기는 하지만 "대의를 위해 작은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대사에서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또 나쁜 행동을 했다가 사과하는 상대방에게 켈리가 나쁜 의도가 아니었으니 괜찮다고 웃는 장면에서도 고개를 갸웃했네요. 아주 사소하고 제가 예민한 것일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이 보는 책이잖아요. 대사 하나, 장면 묘사 하나도 더 신경써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적어본 개인 의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