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감성 그림 에세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날이 좋으니까 - 삶과 사랑의 조각들을 엮은 감성 그림 에세이
규하나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7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제목에서 기분 좋은 끌림이 있는 책이 있지요. 자유로운 분위기의 표지 그림도 좋고요, 어떤 책인가 소개를 보니 감성 그림 에세이! 오, 깜짝 선물을 받는 기분으로 책을 받아들었어요. 오랜만에 그림 에세이로 가볍게 마음을 둥실 떠오르게 해야지, 이렇게 생각했던 터라 기대감 가득! 한 페이지씩 아껴가며 넘겨봤어요.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드라마 대본 '선재 업고 튀어' 1화 중)

이 대사가 묘하게 겹치는 제목이에요. 이 책은 날이 좋으니까 사랑을 전하자고 권합니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 짜증이 솟구칠 법한 날씨, 앞으로 그런 날들이 더 심해지겠지만 잊지 말아야겠어요. 여름날에도 덥다는 말만 하지 말고,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

짧지만 그래 맞아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구절, 그 옆에 한 컷 그림. 멋져요! 저는 이런 구절들도 좋았어요.

새로운 결심은 어제의 나와 작별하는 것.

소심하고 수동적인 나를 훌쩍 뛰어넘기!

너의 힘찬 달리기를 응원할게!

서로 연결된 문장이 아니지만 연결해보니 어제의 나와 작별하고 변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향해 달려가자! 이렇게 이어볼 수 있네요. 응원받고 격려받는 문장들에서 힘을 얻어봅니다.

사랑이란 같이 아파해주는 것.

사랑하는 네가 나를 가장 아프게 해.

같이 아파해줄 수 있는 것도 사랑, 나를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랑이라는 말. 그래도 작가는 자신을 더 사랑하고 위로하라고 말해요. 한 문장씩, 여러 문장을 이어서, 전체를 종합적으로 그렇게 이 책을 읽어갈 수 있어요.

쉼과 여유, 꿈과 사랑의 구절들을 보면서, 위로와 공감을 얻어갑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기운도 차려보지요. 그렇다고 이 책은 말랑말랑 푹신한 내용만 담고 있지 않아요. 지친 마음, 슬픔의 눈물, 분출하는 화 등도 담겨 있지요. 우리 삶의 희로애락 가운데 사랑으로 나를 추스리고 누군가를 일으켜주자는 무언의 메시지도 읽혀요.

작가의 첫 번째 책이자 그림책 <크리스마스 편지>도 찾아 읽고 싶어집니다. 두 번째 책이자 에세이인 이번 책을 자주 펼친 다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