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돈 되는 책 만들기 - 1인출판.독립출판.자가출판 성공필독서
본조박 지음 / 읽고싶은책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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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육아 기간 동안 나도 조금씩 내 일을 준비하자고 생각했었다. 그럴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육아만으로 나는 체력 한계, 내 능력의 한도치를 경험했고 스스로 준비 기간으로 자처(혹은 합리화)한 세월도 훌쩍 지나가버렸다. 무엇인가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여러 가지 이유를 뒤로하고 게으름 탓이라 귀결, 다시 이 책으로 심기일전하려고 한다.

 

 

출판을 준비하면서 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봤었다.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은 세부 분야, 특히 제작 및 유통 쪽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그 내용을 파악하고자 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좀 흘렀고 처음부터 재점검하려는 시점에서, 전반적인 책 만들기 과정을 다루는 이 책을 살펴보기로 한다.

 

 

저자는 20년 이상 출판계에 몸담은 전문 출판인으로서, 이 책의 독자를 다음과 같이 상정한다. 첫걸음을 내딛는 작가, 출판 경험이 있는 전문가, 1인 출판이나 자가 출판을 계획 중인 도전자. 차례를 보면, 책 계획, 책 만들기, 책 마케팅, 책 배포, 출판의 미래이다.

 

 

책 계획 중 아이디어 찾기가 가장 먼저 나와 있다. 머릿속에는 이런 책이면 어떨까 하는 구상으로 가득했고 지금도 그렇다. 독자 분석, 트렌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졌나 하는 점검이 필요하겠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콘셉트 개발로 나아가야 하는데, 책 속에는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인 핵심 메시지, 목표 독자층, 기존 서적과의 차별점 등 하나씩 되새겨볼 항목이 있다.

 

 

이 책에서 원고 작성과 편집, 디자인과 레이아웃, 제작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종선택 항목도 주목해서 봤는데 결국 인쇄 방식, 종이 선택, 제본 형태 결정의 전략 및 핵심 요소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 출판은 "저자의 메시지, 독자의 기대, 시장의 요구가 만나는 복합적인 영역"(76)이라는 단순 명쾌한 말을 되새겨본다. 디지털 플랫폼 탐색 및 미래의 출판 부분도 읽어볼 만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 중, "책 브랜드화"라는 항목이 많이 다가왔다. 그것은 독자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작가나 출판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과정이란다. 핵심 요소로는, 책의 정체성 확립, 책의 디자인, 저자 브랜드화,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 구축,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나와 있다. 앞서 출판 과정에서 언급된 콘셉트 개발과 겹치는 대목이 있기는 하나, 오히려 출판의 방향성, 비전과 연관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출판 철학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일 수도 있지 않을까.

 

 

솔직히 처음 출판 일을 준비하고자 했을 때는, 뭔가 속에서 차오르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책의 형태로 담아내야겠다는 분출 의지가 강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책의 생산자(되기)가 아닌 소비자로, 작가(도전하기)가 아닌 독자로 살아도,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 책은 넘쳐흐르고 그중 좋은 책도 많으니 만족할 수 있지 않나 했다. 그런데 내 안에 갈증은 사라지지 않고 개인의 분출 의지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펼쳐내고 싶다.

 

 

이 책 한 권으로 뚝딱 책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참고할 다른 책들도 분명 필요할 것이고 책상 앞이 아니라 발로 뛰는 일이 이어져야 할 터이다. 그래도 이 책은 "나 홀로 책 만들기"를 골몰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안겨준다. 제목에서 "돈 되는"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이 책의 독자 타겟을 덧붙여볼 수 있겠다. 제목을 그대로 풀어 "나 홀로 돈 되는 책 만들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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