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모자로 바뀔 때

자모자모 변신 감자 ㅣ 다산어린이문학
김태호 지음, 보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3월

[출판사가 제공하는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제목과 더불어 표지부터 재미있어 보이는 동화입니다. 이름이 자모자모라는 감자 이야기라니, 거기다가 자음 ㄱ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음과 모음의 결합 이야기도 펼쳐질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딱 맞아 보이는 책이라, 보배가 하교하기 전에 제가 먼저 반가운 마음으로 펼쳐봅니다.

자모자모 떼구루루 얍!

자모자모는 자기만의 주문을 만들어 외우고 돌을 글자로 변신시켜요. 글자가 된 돌은 사물로 변하지요. '달'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지자 이내 작고 귀여운 달이 펑 하고 나타나는 거예요. 자모자모는 신나서 엄마에게 자랑하고, 엄마 감자를 실제 모자로 바꾸는데요, 그 후 까마귀가 '모자'를 만들고 남은 글자 ㄱ을 가지고 도망쳐버려요. 모자를 감자로 만들어야, 엄마가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데 말이에요.

모자(엄마가 변한 모습) 쓴 자모자모는 ㄱ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가는 길에 늑대, 곰, 뱀 등을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자모자모의 변신 기술을 보게 되지요. 그 변신으로 눈앞의 위기를 극복하게 되고 말캉숲의 대마왕 앞까지 가는데요, 아이들은 자음과 모음의 결합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과연 자모자모는 엄마의 본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ㄱ을 무사히 찾아올 수 있을까요?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었어요. 자모를 거꾸로 한 모자 발상부터 그렇고 모험의 여정 가운데 만들어내는 글자들도 정말 재미있어요. 유익하기도 하고요. 초등 저학년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