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1학년 - <초등생활처방전> 이서윤 쌤의 당당 초등학생 일기
이서윤 지음, 김유신 그림 / 윌북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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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초등 뽀야에게 딱 필요한 책이 눈에 띄었어요. 사실 '1학년'이 들어간 책 제목을 굉장히 많이 읽고 있는 중이에요. 내용이 크게 다른 것은 없는데요,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잖아요. 1학년 입학을 돕기 위한 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례만 보면 비슷한 내용인 듯해도 막상 읽어보면 강조점이 다르고 재미의 요소가 다양해요. 이 책은 어떤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하며 펼쳐봅니다.

1학년이 된 아이들, 리아와 준이가 나와서 친근감을 줍니다. 만화로 보여주는 상황극, 둘 중 한 명의 그림일기, '이때는 이렇게 해 봐!' 그림과 설명,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째 말부터 서른째 날까지. 각 날의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방귀가 터질 것 같아 / 꼬르륵~ 내 배에서 천둥이? / 재잘재잘 입을 멈출 수 없어! /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면? / 왜 자꾸 놀리는 거야?

화장실을 쉬는 시간에 미리 다녀오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갑자기 화장실에 가야 하거나 이미 큰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나와 있어요. 미리 가져다 둔 깨끗한 체육복으로 갈아입거나 선생님께 다른 옷을 빌릴 수 있다는 정보까지 알려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얘들아, 이건 또 몰랐지?' 코너를 통해 '운동장에서의 오줌 신호', '토가 나올 것 같을 때와 토한 다음에는?' 등으로 자세한 대처법을 소개해요.

그 외에도 덜렁덜렁 이가 흔들릴 때, 달리기를 하다가 다쳤을 때, 실내화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학교 바깥 활동에서 일행과 멀리 떨어져 혼자가 되었을 때 등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요.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스스로 할 일은 척척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학생뿐 아니라 어른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도 상기해주어 좋았어요. (보배의 경우 스스로 척척 잘하지만 유치원에서도 선생님께 질문 혹은 요청을 안 하려고 하거든요.)

이 책은 만화와 그림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생길지 모를 당황스러운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1학년이 될 아이들이 직접 보면서 이해하고 해결책을 배워나갈 수 있는 책이라 유익합니다. 책 속 주인공, 리아와 준이가 되어 학교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면서 학교에 대한 기대감이 쑥쑥 생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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