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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불청객 ㅣ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6월
평점 :
오랜만에 재미있는 놀이 그림책을 만났어요! 제목만 봐도 그 대상이 누구인지 짐작이 되고 앞표지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한눈에 알 수 있지요. 그럼 안 읽어도 되겠다고요? 아니에요. 오히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고 앞으로 전개될 장면들을 상상해보게 되는 책입니다.
표지를 펼치자마자 악어가 동물 친구들과 신나게 여름을 즐기는 모습이 나와요. 무더운 여름밤 행복한 표정으로 자고 있던 악어 킬라의 방에 윙~ 불청객이 찾아들어요. 킬라가 앗! 벌떡 깰 수밖에 없겠지요. 자리에서 일어나 집안 구석구석 살피고 어딘가에 숨은, 반갑지 않은 손님을 탁! 칙! 다시 살금살금, 그리고 조심조심, 이번에는 그 손님을 잡을 수 있을까요? 과연 킬라는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까요?
킬라의 표정과 행동만 따라가도 재미있어요. 특히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와서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고요. 여름밤의 불청객을 맞아 잠이 다 달아나버린 일을 떠올린다면, 킬라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을 거예요.
이 책의 특별함이 있는데요, 킬라에 감정이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페이지마다 독자 참여를 유도하는 글이 있다는 점이에요. 가령 킬라가 쿵쿵쿵 화분으로 다가가는 장면에서 이런 내용을 싣고 있어요.
어휴, 저렇게 서두르면
(중략)
조심하라고 작은 소리로 말해 줄래요?
킬라와 함께 불청객을 찾아보도록 권유하기도 하고, 어떤 소리를 흉내 내거나 행동을 하라고 말해줍니다. 아이들이 많이 흥미로워할 놀이 그림책이네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그림만 봐도 즐거울 듯하고요, 유아들은 어른들과 함께 신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