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들썩들썩 보건실의 하루
첼시 린 월리스 지음, 앨리슨 파렐 그림, 공경희 옮김 / 창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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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놀이를 좋아하는 뽀야는 그와 비슷한 소재의 그림책들도 자주 찾아 봅니다. 제목부터 '보건실'이 들어간 책이 새롭게 나왔군요. <맙소사, 나의 나쁜 하루>의 글작가(염혜원 그림작가 협업 작품)의 신간이고 바로 이 책을 비롯해 최근 어린이책 번역을 많이 하고 있는 공경희 역자의 책이기도 해요.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보건실의 하루를 들여다봅니다.

초롱꽃 초등학교 피트리 선생님은 학교 보건실로 출근해서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요. 그런데 그림만 봐도 꽤 즐겁고 유쾌해 보여요. 페이지마다 보건실 방문 일지가 차곡차곡 채워집니다. 그 일지는 환자, 증상, 상태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요.

온몸이 덜덜 떨리고 기운도 없는 메이블, 얼굴에 난리가 난 버트, 치아가 흔들리는 찰리, 끈적끈적 콧물이 줄줄 나오는 그레타, 팔꿈치 뼈를 다친 베니, 머리가 가렵고 움씰대서 막 긁고 싶은 캘빈, 가시에 찔린 패트릭, 둘이 부딪친 아미라와 아몰, 구토 증세의 윌버, 코피가 콸콸 나오는 록산, 손가락이 따끔거리는 페티코트 교장 선생님 등, 정말 보건실 피트리 선생님이 정신 없겠어요. 이런 일들에 익숙한 듯, 선생님의 침착하면서도 깔끔하고 확실한 처방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장에 반창고를 붙여야겠어요."

이런 거스의 증상과 상태에 대해, 피트리 선생님은 어떤 처방을 내렸을까요? 이 책은 분주한 보건실의 하루를 흥미롭게 그려냈어요. 그런데 단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여운을 남겨줍니다. 자신의 일을 즐거워하면서, 전문가답게 해내는 피트리 선생님이 멋진데요, 그 비결이 있었어요. 바로 그 또한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이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몸과 마음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뿐 아니라 지친 몸과 상한 마음을 쉬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웃음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초등학교 보건실에 피트리 선생님 같은 분만 있다면, 부모님들도 진짜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 같아요. 아이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잘 돌봐주시는 보건실 선생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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