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사용설명서 - 50대까지의 인생과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구로카와 이호코 지음, 명다인 옮김 / 지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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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시는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노후 관련된 책들을 자주 찾아 읽어왔는데요, 생각해보니 "언젠가 나도"라는 가정을 잘 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생각과 감정의 폭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할까요. 최근에 읽은 이 책의 경우, 뇌과학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게 봤어요. 더구나 저자가 여성이라서 그 입장에서 쓴 내용도 많았지요. 차례 구성 중 '남편을 신경 쓰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구절만 봐도 그렇고요. ('남편' 대신 '배우자'로 통칭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안 그랬다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 책에서 신경 쓰지 말아야 할 대상(항목)은 앞서 언급한 남편뿐 아니라 젊음, 치매, 자녀, 늚음과 죽음, 친구 등입니다. 다른 책에서도 익숙하게 봤던 내용일지도 모르나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알면서도 간과했던 것들을 하나씩 돌아보게 될 거예요. 60대를 맞이할 사람들에게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타고난 외모의 격차가 없어진다는 60대, 저자는 그 시기를 맞기 전에 인생에서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진리를 깨달으라고 조언해요. 안 그러면 더 우울해지거나 빨리 늙는다고.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각과 감정도 더해져서, 문장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늙음은 다정한 마법, 엄마의 여정은 해방과 안녕이라는 표현도 많이 마음에 남아요. 늙음과 치매를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에 수긍하게 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 시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 정보' 수집 능력이 20대를 압도한다고 해요. 그래서 여행하고 배우기에 좋은 시기라고요.

그 외에도 자녀와 남편, 친구, 그리고 늙음과 죽음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천천히 따라가면서, 결국 인생의 순리를 깨달아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60대 여성 뇌과학자가 전하는 뇌의 비밀을 터득한다면, 지금 어느 시기에 있든지 분명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듯해요. 궁극적으로 남은 인생을 더욱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이 책 속에 숨은 비밀 혹은 순리를 꼭 찾아보시기 바랄게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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