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의 구조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겐마 아키히코 지음, 이승현.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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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 있어서 호흡과 관련된 책은 꾸준히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1년에 감기 한 번 걸릴까 말까 했던 저는 스스로 호흡기가 튼튼하다고 자부했지요. 그러다가 재작년 말, 코로나에 걸린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매달 심한 기침 증상을 동반한 감기를 달고 다녔어요. 그런 계기로 저 자신을 위해서도, 온 가족을 위해서도 자주 상기할 수 있는 호흡기 교과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최근에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시리즈로 호흡기 편이 나와주어 반가웠습니다.


호흡기는 산소를 흡입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가스 교환뿐 아니라, 몸의 pH 조절에도 관여한다고 해요. 이물질의 침입을 막고 배제하는 기능도 갖추어져 있고요. 어떤 기능과 면역 체계가 있는지 그림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호흡기의 구조로 코, 비강, 인두, 후두, 성대, 기관 및 기관지와 그 분기, 폐의 위치와 모양, 세부 구성, 폐로 드나드는 혈관과 호흡기 관련 림프계까지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호흡기 기본과 구조에 이어, 들숨과 날숨부터 산염기평형에 이르는 호흡 기전도 알려주는데요, 그중 심한 새우등이 호흡에 미치는 영향도 나와 있어요. 등이 둥글게 되면 폐가 압박을 받으면서 호흡이 얕아진다는 거예요. 수면 중 코를 골거나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혀뿌리가 밑으로 처지면서 기도를 막을 우려도 있다고 하네요.


호흡기의 구조 및 호흡 기전이 궁금하다면 이 책으로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제가 이 책을 펼친 이유는 단지 지식과 정보 차원이 아니라서, 이후 내용이 더욱 유용하게 다가왔어요. 호흡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관찰 포인트부터, 재채기와 기침, 가래, 딸꾹질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 그리고 호흡 곤란, 청색증, 흉통, 객혈, 곤봉지(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지는 증상) 등의 특이사항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떤 때 긴급 조치가 필요한지 그림과 더불어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을 통해 호흡기 검사, 측정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감기부터 폐렴, 폐암 등 여러 질환, 기도 이물질까지 호흡기 주요 질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이상 증상과 원인 등을 상기해볼 수 있었어요. 만성 코골이가 무호흡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예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기도가 막히는 원리가 새삼 심각하게 다가왔지요. 잘못된 스마트폰 사용 자세뿐 아니라 뼈의 약화, 골다공증으로 인해 등이 둥글게 될 수 있다는 것, 곤봉지 현상도 주목했어요. 호흡 및 호흡기의 중요성을 명심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자주 꺼내 읽어볼 건강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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