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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거북이 궁금해 ㅣ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6
사이 몽고메리 지음, 맷 패터슨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4월
평점 :
뽀야와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갈 때면 2층에 있는 거북을 만나러 가요. 큰 육지거북도 있고 아주 작은 바다거북도 있지요. 동물에 관한 책들을 볼 때면, 거북 편을 더 유심히 보기도 해요. 이런저런 거북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줄 책이 나왔네요. 오직 거북 이야기만 담았답니다.
동물 생태학자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고 야생동물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섬세한 그림을 그렸어요. 먼저 "성능 좋은 갑옷"인 딱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니까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거북의 딱지는 갈비뼈와 등뼈를 포함해 60개의 뼈로 되어 있고 인간의 손톱 성분과 같은 케라틴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요.
지구상 거북의 종류는 300종 이상인데요, 그중 네손가락거북, 매부리바다거북은 색을 바꾸기도 합니다. 가장 큰 거북인 장수바다거북, 가장 작은 거북인 얼룩무늬작은육지거북을 비롯해 가장 빠른 거북, 가장 납작한 거북, 목이 가장 긴 거북, 가장 수명이 긴 거북, 그리고 가장 냄새나는 거북까지 소개되어 있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북들도 하나씩 보여줍니다.
거북의 재능, 개별적인 특성도 나와 있고요,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어떤 거북은 목을 만져주면 좋아하고 어떤 거북은 딱지를 긁어주면 좋아한다고 해요. 대부분은 사람들이 그냥 내버려두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니, 거북을 반려동물로 키워보지 않고는 저마다의 개성을 알 수 없겠어요. (실내동물원에 갈 때마다 거북을 아예 만지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고 등만 만지도록 허락된 곳도 있고 다양했지요. 왠지 거북들 각자의 성향을 모르니 그냥 보기만 해야 될 듯해요.)
이 책은 거북에 대한 정보를 담는 데 그치지 않아요. 책 말미에 우리가 거북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 있지요. 플라스틱 제품은 되도록 구매하지 말 것(특히 일회용 비닐봉지는 바다에 흘러 들어가 바다거북을 질식시키니까요.), 야생 거북을 함부로 데려가지 말 것, 애완 거북을 풀어주지 말 것(야생 거북들에게 질병을 옮길지도 모른답니다.) 등 거북을 보호하는 방법들을 제대로 알고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거북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고 거북 보호를 위한 책임감도 가져볼 수 있는 과학 정보 그림책이에요. 사진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세밀하게 묘사된 일러스트가 책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거예요. 반려동물로 거북을 키우는 방법 등의 내용은 들어 있지 않지만, 느릿느릿 여유 있고 오래 산다는 특징 외에도, 여러 정보를 살필 수 있어서 뽀야와 함께 읽기에 유익했습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