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레대레댑댑 웅진 모두의 그림책 57
윤지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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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볼 때부터, 표지와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그림책이었어요. 아! 하고 처음부터 눈치 채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무심코 지나쳐버린 사람들에게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이 낯선 존재일지도 몰라요. 과연 누구일까요?


오래전에는 집집마다 심었던 풀이래요. 한 페이지씩 넘길 때마다 이 풀들의 가족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 색깔, 표정 등. 글밥이 없이 그림만으로도 이야기 전개를 쉽게 짐작할 수 있어요. 그런데 글밥이 주는 매력은 역시 한 구절 혹은 한 단어마다 뒤따라오는 바로 이 표현이지요!


대레대레대레대레...


이 풀들의 흥겨운 노랫소리 같기도 하고 속삭이는 말소리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이 그림책 내용에 어울리는 음률을 랩으로, 노래로 불러볼 수 있도록, 큐알코드도 나와 있으니 확인해볼 수 있어요. 제목 자체가 리듬감이 있어서, 낭송하거나 음악과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책 읽기가 될 것 같아요. 글의 끝부분에 이르면 이 풀들이 쓸모 있게 다시 태어난 모습도 볼 수 있답니다.


여기서 주인공 풀을 소개해볼게요. 바로 한해살이풀 댑싸리였습니다! 저는 댑싸리 가족이 모진 시절을 견디는 과정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그 장면에 나오는 글이 어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실상 진리를 담고 있기도 했고요.


넘어지고

큰 시련이 와도

견디고

견디면

이 또한 지나가리


아마도 댑싸리가 직접 그림으로 보여주고 소리로 전해주는 메시지라서, 더 새롭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뒤이어, 다시 힘을 내어 꿈을 꾼다는 표현도 정말 좋아요. 잘 몰랐던 댑싸리에 대해 알 뿐 아니라, 그 가족이 "대레대레댑댑" 하면서 알려주는 말들에 귀기울여보는 시간! 싱긋 웃으면서 보지만 마음속에는 따뜻함이 가득 채워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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