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작을 책으로 만나는 시간

브레드이발소 시즌 3 : 5 터미네이빵 ㅣ 브레드이발소 시즌 3 애니북 5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5월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뽀야에게 영상 노출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인기작을 책으로 보게 되는 기회까지 놓치면 안 되겠지요. 우연히 읽게 된 이 시리즈를 계속 기다리며 보고 있는데요, 이번 책은 시즌 3의 다섯 번째 이야기 모음입니다.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크게 보면 세 편이라 할 수 있어요. "소시지 선발대회"가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거든요. 그 외에도 "도넛레인저의 부활", "터미네이빵"이 이어집니다.

"소시지 선발대회" 편에서는 제목 그대로 대회가 열리고요, 브레드와 윌크의 반려소시지도 참여하게 되지요. 장애물 넘기, 아이큐 테스트, 미용 대결이 시작되고 케이크 여왕의 소시지 세바스찬과 브레드이발소 소시지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요? 읽는 과정 중에서, 전혀 공정하지 않고 객관적이지도 않은 경기와 심사에 부글부글, 누군가의 배신과 자기 합리화에 이글이글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람!

"도넛레인저의 부활" 편에서는 베이커리타운의 인기 시리즈 도넛레인저의 주인공 레드가 꽃미남 배우 버터에 밀려 해고되고, 브레드이발소 식구들이 레드의 복귀를 도와주게 됩니다. 그들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이 책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감독인 팝콘이 배역 박탈을 항변하는 레드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인기만 많으면 되는 거야!"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이 꼭 생각해볼 부분이에요. 정말 그럴까 하면서요. 다른 말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거야!", "돈만 많으면 되는 거야!" 이런 식으로 적용해보고 또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면 좋겠지요. 아니,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물론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보는 어른들도요.

"터미네이빵" 편은 여러 번 읽을수록 유익한 내용이에요. 심각성을 알면서도 나 하나쯤이야 하고 간과하게 되는 일, 머리로는 잘 알면서 매일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을 다루고 있어요. 갑자기 나타난 터미네이빵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모두를 피곤하게 하는지 천천히 읽어가면 좋을 거예요.

브레드이발소 식구들의 일상과 소동, 활약을 흥미롭게 혹은 긴장하면서 지켜볼 수 있어요. 그래도 해피엔딩이니까 안심! 우리 주변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재미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애니북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