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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 -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최고의 습관
마쓰이케 쓰네오 지음, 오세웅 옮김 / 북드림 / 2023년 4월
평점 :
가끔 아랫배 왼쪽 부분이 콕콕 찌르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는데요, 병원이나 한의원 내원시 물어보면 "장이 예민한가 보다" 그런 식의 말을 듣곤 하지요. 통증이 지속적이거나 그 강도가 커지는 게 아니라서 저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그래도 장 건강에 신경 좀 써야겠구나 싶었고, 장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도 정작 관련 정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이 책을 참고해볼까 합니다.
이 책은 소장과 대장에 대한 상세한 정보, 쾌장을 위한 올바른 식사 및 중요한 습관, 그리고 장의 힘을 키우기 위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소개하고 있어요.
면역력이 장 건강에 달려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책에서도 강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면역력 덕분인데, 이러한 면역을 좌우하는 면역 세포의 60퍼센트 이상에 소장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요. 그러니 소장의 역할이 중요하겠지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게요.
장관의 점막에는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모인 조직이 있어요. 그 조직은 페이에르판, 상피 내 림프구, 점막고유판 림프구로 구성됩니다. 바이러스, 세균 등이 몸에 침입하면 장관 면역이 해롭다는 판단을 내리고 페이에르판의 림프구가 움직여 병원균을 무력화시켜요. 영양분이 되는 음식, 장내 상주균에 대해서는 몸에 이롭다고 판단해서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장의 유익균과 유해균, 중간균의 이상 비율은 2:1:7로, 이 균형이 깨지면 병에 걸리고 맙니다. 대장 기능의 저하로 변비,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소장과 대장 기능이 동시에 저하될 때 설사, 감염증을 유발하게 된다는군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한 장 기능 개선책은 가장 먼저 식사입니다.
이 책이 일본 번역서인데요, 옮긴이가 자연스럽게 표현한 대목이 나옵니다. 가령 쾌장을 위한 "한식과 지중해식 식단"에서 한식을 서술하고 있거든요. 한편 글루타민과 식이 섬유 부족은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특히 글루타민은 소장의 상피 세포와 림프구를 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식사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에서 생성되지요.
이 책에는 어떤 음식이 장 건강에 좋은지 상세한 내용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그중 키위는 불용성, 수용성 식이 섬유를 이상적인 비율 2:1에 가깝게 함유하고 있으니, 꼭 챙겨먹어야지 싶어요. 양파에는 장의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부티르산을 만드는 올리고당이 풍부하고 혈관을 부드럽게 해주는 성분도 들어 있어서 장과 혈관 모두 좋아지게 한답니다. 이런 양파에 당근, 양배추를 더하면 쾌장 채소 삼총사가 된다고 하네요.
이 책에 수록된 쾌장 습관 열한 가지 가운데 "과도한 냉방/난방 하지 않기"를 소개해보면, 실내와 실외 온도 차가 10도 이상 되면 장의 냉증이 시작된다고 해요.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겨울철 난방을 많이 올리는 편인데요, 실내를 너무 덥게 만드는 게 장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겠어요. 이 외에도 쾌장 운동법인 하늘 자전거 타기, 복근 및 그로인 운동, 다양한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서술된 장 정보, 실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는 식사, 습관, 운동법 등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는 건강서적입니다. 독자들마다 필요한 대목을 그때그때 찾아보고 일상 속에 적용하기에도 좋을 듯해요.
최근 길어지는 감기, 특히 심한 마른기침 때문에 한의원을 찾았을 때 전반적으로 몸의 균형을 잃고 면역력도 많이 떨어져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 보니 장 건강 따로, 면역력 준비 따로가 아니라는 실감을 해봅니다. 장 건강을 제대로 챙기면 면역력이 저절로 보강될 수 있겠어요. "장이 건강하면 살의 질이 달라진다"는 문구를 새겨보면서, 이 책을 참고로 저와 가족들의 건강을 챙겨보도록 해야겠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