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놀이수업 - 교실에서 무조건 해마다 하게 될 수업 놀이 대백과, 개정판
허승환 외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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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수업'이라는 제목에 이끌린 책이에요. 지은이들은 초등학교 교사들로, 이 책은 개정판입니다. 2004년 허승환 선생님 혼자 집필했던 책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다시 만들어 펴낸 것이지요. 총 42개의 놀이가 수록되어 있어요. 솔직히 어떤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유아들에게도 적용할 거리가 있는지 궁금했어요.

좋은 놀이수업의 네 가지 조건이 나와 있는데요, 줄여서 '모다누간'입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모두 참여하는 놀이, 다시 또 해도 재미있는 놀이, 누가 진행해도 재미있는 놀이, 준비가 간단한 놀이입니다. 이 기본 조건에 수긍이 갔어요. 한두 사람만 돋보이거나 반대로 특정인을 창피하게 만드는 놀이는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고요, 유머 감각과 입담이 넘치는 진행자가 아니라도 놀이 자체가 재미있다면 누가 진행해도 상관없다는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은 코로나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친구들과 자유 놀이를 한 경험도 부족하다고 해요. 이런 책이 나와주어 반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까지 가정보육을 하면서 뽀야와 함께 여러 가지 놀이를 해보고 놀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찾아보게 되었지요. 뭔가 더 확장된 내용이 필요했던 때, 이 책을 만나게 된 셈이에요.

예를 들면, '콩주머니를 지켜라'의 경우 준비물은 훌라후프와 콩주머니입니다. 책에서는 이 놀이의 효과, 단계별 놀이 방법, 놀이를 지도할 때 주의할 점,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팁에 대해 나와 있어요. 다른 놀이들도 이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놀이를 준비하는 교사들의 입장, 직접 놀이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모두 유용하다고 할 수 있겠어요.

교실 속 도구를 활용하거나 보드게임의 원리를 활용한 놀이들을 비롯해, 마음처방전 놀이나 친구 이름 색칠하기 등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놀이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풍성하고 세밀하게 되어 있어서 놀이를 하나씩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학생들뿐 아니라 유아들도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아요.

이 책을 참고로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유치원이나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이 책을 참고 삼아 놀이수업을 진행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최근에 유치원을 여러 군데 문의, 상담 혹은 참관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궁금했던 지점은 아이들의 자유 놀이 시간 동안 교사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어요. 적어도 무관심이나 방치는 아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놀이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을 만나는 게 진짜 복이겠구나 싶었어요. 학기 초니까 아이들이 서로 알아가도록 선생님이 간단한 게임을 진행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초등 때보다 선생님 의존도가 높은 시기여서, 유아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놀이수업을 더욱 잘 준비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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