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에 행복한 고령자 -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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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가 노화의 갈림길>, <60대와 70대 마음과 몸을 가다듬는 법>의 저자 와다 히데키의 신간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답게 저자가 그동안 썼던 책들 대부분이 노년의 삶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비슷한 제목인 듯하나 책마다 강조하는 점이 달라서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읽게 됩니다. 가족들의 현재 혹은 미래의 노년을 위한 책으로 꼼꼼하게 살펴보았지요.

먼저 차례 구성을 볼게요. 건강 진단을 의심하자는 1장, 4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대별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2장, 70대가 특히 명심할 '더하기' 의료를 강조하는 3장, 100세 시대 중 황금기인 70대 건강법을 안내하는 4장, 마지막으로 80세 이후의 건강한 삶을 제안하는 5장입니다.

저자는 70대 이후 고령자의 경우 건강 진단을 받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말해요. 건강 진단 결과와 실제 건강 상태가 그다지 일치하지 않는 게 현실이고, 실상 혈당치를 무리하게 정상치로 낮추는 것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돌연사를 피하기 위해 심장과 뇌의 정밀 건강 검진은 유익하다는 입장이에요.

나이대별로 노화 과정을 알려주는 가운데, 저자는 사고, 창조, 의욕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위축이 40대부터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전두엽 기능만으로 정리해보면, 40대는 전성기의 95%, 50대는 90%, 60대는 85%입니다. 70대 이후에는 치매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뇌 기능 상실뿐 아니라 일, 내면, 인간 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나이대별 건강한 삶을 제시해줍니다.

이 책의 핵심어를 말하라면 '더하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저자는 절제 곧 빼기가 아니라 영양 보충 곧 더하기를 말하고 있어요. 나이 들수록 남성 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고기,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중년, 고령에는 살을 빼게 되면 영양 부족 때문에 오히려 허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거예요. 이 책에는 안티에이징 연구의 권위자 클로드 쇼샤르 의학박사의 견해가 많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책을 통해 그 내용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어요.

"어떤 영양이라도 극단적으로 과잉 섭취하지 않는 한 '부족한 것보다 많은 편이 좋다'는 것이 노화 예방의 대원칙입니다."(113쪽)

저자는 50대부터 이런 원칙을 지켜가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는데, 이 책에서는 음식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하기' 의료로 섭취할 영양소와 해당 식품을 표로 제시하고 있으니,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보충제로 도움받을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어요. '먹는 즐거움'은 뇌를 활성화하는 좋은 방법이라고도 말해요.

저자에게 70대란 의욕 저하를 피하고 전두엽과 남성 호르몬 활성화를 촉진시킬 필요가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시작한 습관은 80대 이후, 생애 끝까지 계속되기 때문이지요. 전두엽의 노화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변화가 있는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이 책에서는 70대의 운동법과 인간관계의 지혜도 다루고 있어요.

80대는 세 가지를 즉시 그만둘 때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필요 없는 약을 참으며 복용하기, 식사 참기, 흥미 있는 것 참기. 궁극적인 행복이란 '즐기는 능력'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해요.

이 책을 통해, 40대부터 80대 이후 인생을 조망해볼 수 있습니다. 건강 지도 그리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나이별 노화의 양상을 수용하고 그에 따른 건강 관리를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일 거예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음식이든 살이든 무조건 '빼기'가 아니라 내 몸과 마음에 알맞게 영양을 '더하기'하는 건강법을 배워갑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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