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생일잔치 - 정해진찬의궤로 보는
박현정 지음, 한용욱 그림, 김윤희 감수 / 선한능력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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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이 왔네요. 1887년 1월 27일 오전 7시, 경복궁 만경전에서 신정왕후 대왕대비마마의 팔순 생일잔치가 열린대요. 조선 고종 시대로 출발!


잔치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경복궁이 한눈에 보여요.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숙설소로 가볼까요? 잔치 음식을 만들고 나르는 숙수들이 잔칫상을 차리고 있군요. 곶감과 열구자탕의 위치를 점검하고 깨진 약과를 바른 것으로 바꾸고 해당 음식에 어울리는 꽃이 잘 꽂혔는지 확인합니다.


저만치, 웅장한 음악 소리와 함께 대왕대비마마가 입장하는데요, 대금, 편종, 편경, 당적, 퉁소, 비파, 해금, 가야금, 아쟁, 양금, 생 등 악기 종류도 정말 많아요. 잔치에 참여한 이들 모두 대왕대비마마께 절을 올립니다. 저는 만경전 앞쪽까지 왔지요. 아, 그런데 이곳에는 여자 손님들만 있어요. 사람들 이야기를 슬쩍 들어보니, 내진찬은 여자 손님들 위주로 열리는 잔치라서 그렇대요. 남자 손님들은 만경전 문 밖 담장 아래에 있다고 해요.


잔치에 음식, 음악과 더불어 흥겨운 춤이 빠질 수 없겠지요. 선유락 춤 공연이 펼쳐지려나 봐요. 눈과 입과 귀가 즐거운 시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처럼 풍성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첫째 날 첫 번째 잔치는 서서히 끝나갑니다. 이제 저도 제 방으로 돌아갈 시간이군요.


생일잔치는 사흘간 하루 두 번씩 열린다니, 준비하는 사람들의 노고가 대단할 듯해요. 이날 대왕대비마마는 수고한 이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주었답니다. 어떤 선물인지 큐알코드로 확인해볼 수 있어요. 구체적인 상차림, 다양한 악기 연주, 선유락 춤 동영상 등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바로 이 그림책 <조선 왕실의 생일잔치>를 통해서요. 이 책은 정해진찬의궤의 내용을 근거로 만들어졌고요, 보충 정보를 어린이정해진찬의궤 위키에서 알 수 있지요.


책 속에 고양이가 등장하는데요, 선우와 옥이가 고양이를 잡으려고 해요. 생일잔치의 이모저모와 함께 고양이를 쫓는 아이들 이야기도 만나보세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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