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됐나요? 뽀뽀곰
전금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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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도서관과 동네 서점에서 그림책을 많이 보는 편인데요, 가끔씩 처음 본 작가의 작품을 마주할 때가 있지요. 그러면 어떤 내용과 그림체일까 하는 궁금증이 솟아오릅니다. 이번 책도 먼저 서점에서 눈에 띄었고요, 직접 자세히 살펴보니 첫 인상 그대로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안겨주네요.


앞표지의 노란 차만 보고 내용을 상상해봤지요. 아이들이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는 모습을 담았을까. 그런 일상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져도 재미있겠구나 싶었어요. 실제 내용은 기대 이상으로 더욱 풍성한 느낌이에요.


이 그림책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를 담고 있고요, 동시에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을 품고 있답니다. 꽃과 물, 단풍과 눈을 그리고 있어요. 지금이 가을이니 그 계절만 소개하면요, 고슴도치 가족이 각종 열매를 몸에 꽂고 살금살금 가는 모습도 보이고, 저만치 아이들과 강아지도 보여요.


구석구석 보물 찾을

준비 됐나요?


이런 짧은 구절을 보며 생각해요. 그래, 가을은 보물이 많은 계절이지! 보물을 알아보는 안목과 마음만 갖춘다면요.


요즘 뽀야에게 "준비 다 됐어?" 하는 질문을 자주 하는데요, 뽀야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그런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문득 "준비됐나요?"라는 질문은 직설적인 의미 외에도 설렘과 기대를 안겨주기도 하는구나 싶어요. 가령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란 신나게 보낼 하루에 대한 두근거림일 테니까요.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서 밤새 토토로와 만났던 아이들이 이튿날 싹을 틔운 씨앗을 보듯이, 아이가 자고 일어나니 뽁! 작은 싹이 돋았어요. 밝고 튼튼한 보드북이라 아기들도 눈을 반짝이며 볼 수 있고요, 일상의 호기심과 질문으로 가득한 유아들이 보기에도 즐겁고 예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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