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한 건강식 - 한식명장이 추천하는 50가지 건강식 레시피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책 신간이 나올 때마다 늘 관심을 기울이는 편인데요, 이 책은 '한식명장이 추천하는 50가지 건강식 레시피'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요. 무엇보다 제목에서 끌렸지요. <세상 편한 건강식>이라면, 만드는 방법이 쉽게 나와 있겠지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고요. 만들기도 쉬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할 요리책이겠지요. 더구나 주방에서 책을 펼쳐놓고 참고하려면 너무 두꺼운 분량보다는 이 정도 두께가 딱 적합한 듯해요.

저자는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던 경험이 있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더욱 건강의 유지,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에 대해 공부했고, 앞서 두 권의 요리책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요리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요리 전문가의 레시피라고 하면, 식재료 종류가 굉장히 많고 생소한 재료도 많이 사용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책에서는 제목이 표방한 대로 간편하고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요리를 즐기는 편이 아닌 저로서는, 솔직히 이런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 책은 건강죽과 스프, 밥요리, 탕과 찌개, 구이와 찜, 볶음과 조림, 샐러드와 채소요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책에는 해당 요리에 대한 재료와 양념 소개, 간략한 만들기 방법, 주의사항이나 핵심을 언급한 '명장의 비법', 필수 재료에 대한 '영양정보'를 담고 있어요.

먼저 건강죽과 스프 영역에서, 대추죽이 이채로웠어요. 대추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매번 대추차를 끓여 먹게 되는 것도 아니고 요리에서도 고명으로 얹는 정도였는데요, 이 책에서 대추죽은 대추를 아예 갈아요. 질감이 좀 거칠어서 아이에게는 주지 않고 있었는데 죽으로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서리태 검은콩죽도 주목해봤어요. 콩을 익히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는 하겠지만 시판용 검은콩 두유를 사용하기보다는 책에 나온 대로 만들어보면 온 가족의 영양죽이 되겠어요. 전복죽의 경우, 저자에 따르면 내장은 죽이 거의 다 완성되었을 때 넣어야 쓴 맛이 덜하다네요.

밥요리 영역에서는 콜리플라워 볶음밥이 눈에 띄었어요. 잘 사용하지 않던 식재료라 더욱 그랬고요, 아무래도 아이가 채소 반찬을 따로 많이 먹게 되지 않으니, 이렇게 볶음밥에 영양이 풍부한 여러 채소를 넣어주면 좋겠구나 싶어요. 탕과 찌개에서는 낙지탕(연포탕) 만들기를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각종 부재료 준비가 귀찮다는 이유로 엄두를 못 냈는데요, 복잡하지 않은 이 책의 레시피라면 해볼 만하겠구나 싶어요.

구이와 찜 영역에서는 카레가루를 섞는 가자미 요리, 치즈가루를 섞는 팽이버섯 전이 맛있게 보였고요, 아이 반찬으로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샐러드와 채소요리 영역에서는 토마토 두부 샐러드, 과일 샐러드를 자주 상에 올려야겠구나 싶었고요. 그리고 볶음과 조림 영역에서는 곤약 메추리알 장조림, 들기름 떡볶이를 당장 만들어봐야지 했지요. 그래서, 실제로 만들어봤습니다.

20220728_191854.jpg

20220728_194302.jpg


메추리알에 곤약을 섞는 게 특이했고요, 떡볶이를 들기름에 볶는 방법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아이 위주로 음식을 만들다 보니, 고춧가루 양념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요, 오랜만에 매콤 달달한 떡볶이도 맛보게 되었네요. 책 내용과 달리, 곤약 대신 메밀묵, 떡볶이 떡 대신 떡국 떡을 사용했어요. 무엇보다 조리 시간이 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요리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잘하지도 못하는 제가 봐도, 해볼 만하겠구나 싶었던 요리책이었어요. 저를 비롯한 온 가족의 건강식을 위해, 이 책을 주방에서 자주 펼쳐봐야겠어요. 쉽게 만들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요리책을 찾는다면, 바로 <세상 편한 건강식>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