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영성학교 : 자녀 양육의 영적 역동성을 회복하라 - 부모학교 실천편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6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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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시리즈 중 부모학교, 부부학교를 거쳤고 이번에는 부모영성학교에서 배울 차례다. 이 책은 52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독 이후에 매주 한 편씩 읽어가며 적용거리를 찾아볼 수 있다. 부모됨의 영적 의미를 1년 동안 되새겨보는 데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매해 매주 반복해서 보면서 각 장의 성경구절 묵상도 겸할 수 있다.


로렌스 형제처럼 평범한 일상, 지극히 작은 일도 넉넉히 견디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여기 계신다는 임재 연습 덕분이다. 자녀 양육에 역부족을 느낄 때마다 사탄의 유혹인 낙심을 이길 방도는, 스펄전의 고백처럼 구주 안의 위안뿐이다. 부모의 죽음 이후에도 자녀에게 남겨질 본이란, 자녀가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데서 오는 기쁨과 의미와 목적을 보는 것이다. 부모는 거룩하고 죄를 미워하는 본, 아름다운 성품을 자녀에게 보여야 한다.


이 책은 부모의 믿음생활을 돌아보며 자녀에게 끼칠 선한 영향력을 강조하는 듯하다. 또한 새롭게 각성시켜준 내용도 있다. 가령 부모가 모세를 숨겼다는 히브리서 구절을 풀이하며 저자는 강조한다. 숨기는 일은 비겁한 게 아니라 용감한 믿음의 행위라고. 무슨 말인가. 사탄에게서 자녀를 숨기는 것은 부모의 소명, 본분, 책임이다.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는지 단속하고 훈계하는 것이 바로 숨기는 것이다. 그 정도는 자녀 성장에 따라 달라질 터이다.


교회 주일학교의 첫 발을 어디로 내딛어야 할지, 섬기는 교회 주일학교의 열악함을 그냥 묵과해야 할지, 막연히 교사들이 잘해주시겠거니 하면서 아이를 맡겨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태다. 주변에 홈스쿨을 하는 아이들을 많이 봐서 추후 아이를 제도권 교육기관에 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앞서 해본다. 믿음의 눈으로, 아이를 숨겨야 할 때 올바로 판단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자녀 양육은 당연히 희생을 동반한다는 말에 수긍해보고, 자녀와의 관계, 양육과 격려의 관계보다 흠 없는 방바닥을 중시하지 말라는 말에 내심 위로를 얻기도 한다. 아이와의 신나는 교감이 중요하다는 명목으로 집안 정리는 뒷전일 때가 많기에. 너무 합리화해도 안 되겠지만 정리정돈보다 아이에 초점을 맞추라는 저자의 말에 슬쩍 미소를 짓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자녀 양육은 겸손과 사랑을 배우는 여정이다. 자기 기준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더 중시하는 성숙의 자리로 이끈다. 곧 자아도취에서 이타주의로 가는 여정이다. 무엇보다 자녀 양육은 관심과 노력과 주도적인 행동을 요하는 사랑의 사명이다. 궁극적으로 자녀 양육에서 중요한 초점은 부모의 기쁨이나 아픔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주님을 섬기고 자녀 양육의 소명에 충실하여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다.


자녀 양육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그만한 희생을 동반하는 일인지 새삼 일깨워본다. 감사와 감격이 무디어지고 자잘한 수고로움에 지치거나 짜증내지 않으려면, 한 번씩 질문해볼 일이다. 나의 믿음, 인격, 사랑, 그리고 부족한 면들이 자녀에게 어떻게 비추일까 하고. 이 책을 통해 점검받으며, 성장하는 자녀와 함께 나 역시 점점 더 나은 모습으로 빚어져가기를 소망해본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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