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강해 세계기독교고전 22
알렉산더 화이트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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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간략히 정리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읽은 적이 있다. 언젠가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고, 이런저런 성경 공부로 충분히 소교리문답 안의 내용을 알게 됐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그 내용을 자세히 풀어준 책이 나왔다고 해서 찾아보게 됐다. 이 책의 '해제'부터 정리해본다.




저자인 알렉산더 화이트(1836-1921)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교회 지도자로서, 다작의 저술가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전기를 썼던 여러 인물과 함께 많은 청교도 및 개혁교회 신학자, 저술가의 글을 인용한다.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이란 무엇인가. 1643년 7월 1일부터 1649년 2월 22일까지 열린 웨스트민스터 회의에서 작성된 장로교의 신앙문답서다. 주요 내용은 칼뱅주의의 교리, 십계명, 주기도문 해설로, 목회자들이 교리를 가르칠 용도인 대교리문답(196개의 문답)을 요약해서 만든 것이다. 총 107개의 문답으로 되어 있고,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교리를 가르칠 목적을 가진다. 나아가 초신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의도했다. '해제'를 통해 웨스트민스터 회의에 대한 배경 지식을 확인해볼 수 있다.


문 : 사람의 으뜸가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답 : 사람의 으뜸가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13쪽)


제1문을 풀이하면서 이 책은 부차적인 목적들의 존재를 인정하되 그것들을 사용해 으뜸가는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이 각자 주어진 본성과 능력대로 행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사실, 사람의 으뜸가는 기쁨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한다. 소교리문답에서 네 번 등장하는 "영원토록"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에 결코 끝이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떻게 위의 답변처럼 살 수 있을까.


자연스럽게 제2문과 제3문이 연결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유일한 준칙인 성경에 대한 문답이 이어지는 셈이다. 뒤이은 문답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목적인 '작정'을 창조와 섭리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죄와 비참함, 구속주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 성령의 "유효한"(원래 의도한 효력을 낳거나 그 정도의 능력이나 힘을 가지는) 부르심, 그로 인한 의롭다 하심, 양자로 삼으심, 거룩하게 하심을 이해한 후에, 유효하게 부르심을 받는 사람들이 현세에서 받을 유익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현세의 유익 부분에 주목해봤다. 안 믿는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질문이기도 하고 나 또한 스스로 묻곤 했었다. 도대체 사는 동안 그리스도인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가. 신자들이 죽을 때와 부활할 때 받을 유익도 되새길 수 있다. 여기까지가 성경이 하나님에 대하여 가르치는 내용이라면, 제39문부터 사람의 마땅한 본분에 대한 내용이 계속된다. 소교리문답에서는 도덕법, 그것이 집약된 십계명을 언급한다.


문 : 십계명의 요지는 무엇입니까?

답 : 십계명의 요지는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우리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192쪽)


제42문에 이어, 각 계명에 대한 풀이를 볼 수 있고, 모든 죄에 합당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이를 피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생명에 이르게 하는 회개, 구속의 유익을 전해주시기 위한 외적인 수단인 말씀, 성례전(세례와 성찬), 기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갈 수 있다. 여기서 유아세례도 언급되어 다시금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됐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기도를 지도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준칙인 주기도문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여섯 번째 간구의 강해를 눈여겨봤다. 악과 금지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영혼을 공격하는 많은 시험의 원인이라는 것. 반발의 때, 고립되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때도 시험의 발판이 된다는 것.


"시험을 만났을 때 그것은 삼손에게 포효하며 덤벼든 사자와 같다. 하지만 그 시험을 이기고 나서 그 안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꿀이 가득 차 있다."(존 번연)(367쪽)


<천로역정>의 작가가 비유한 표현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해석도 확인해본다. 아이에게 신앙 교육을 시킬 때, 무엇보다 내가 기독교의 본질을 되새길 때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매일 성경 묵상과 함께, 이 책 속 문답과 해설을 반복해서 읽으면 좋겠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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