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4년차 물리치료사로서, 그 분야를 공부하고 싶거나 직업 삼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물리치료사의 정체성부터 현장의 치료 과정, 진로 방향 및 전망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장은 물리치료사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가장 큰 범주인 의학을 진단의학, 치료의학, 예방의학으로 나눌 때, 물리치료학은 치료의학 중 보존치료의 한 분야다. 물리치료사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당신의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더 좋게 도와주는 일"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배운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이 임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하고, '관찰-평가-치료중재-재평가'의 4단계로 이어지는 치료 과정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측정 및 평가 종류가 꽤 많구나 싶었다. 손으로 하는 치료인 도수치료를 할 때 물리치료사가 환자가 될 우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저자가 말하는 물리치료사의 네 가지 기본, 저자가 덧붙이는 물리치료사의 10대 윤리에 대한 내용도 확인해볼 수 있다.
2장에서는 관찰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때 관찰이란 정적, 동적 자세를 포함해 일상과 몸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결해서 보는 과정이다. 굉장히 섬세한 과정이구나 싶다. 진단영상기기는 정적인 자세로 찍기 때문에 움직일 때 생기는 문제나 통증을 담아내지 못한다. 물리치료사가 기능해부학과 운동학을 바탕으로 관찰할 때 기능과 움직임 분석을 통해 회복을 촉진하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습관이 몸에 흔적을 남긴다"는 대목은 물리치료사의 진로를 모색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되새겨볼 만하다. 저자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가장 나쁜 습관이라고 말하면서 20-30분에 한 번씩 움직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체형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자세에 대해서도 열거하고 있다. 움직임 전문가로서 물리치료사가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가령 무용수가 발목과 고관절 안정성이 불안해 한 발로 서는 동작을 못하는 것을 분석해서 맞춤 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
3장과 4장은 각각 평가 능력과 치료 전략을 다루는데, 전문적인 내용이고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다. 예를 들면 관절가동범위(ROM)는 전체 관절을 측정할 때 자세별로 나눠서 한꺼번에 측정한다는 식이다. 환자의 말을 들을 때는 감정적 표현에 답변을 하려고 무모해지지 말고 움직임, 통증, 기능부전과 연결지을 수 있는 표현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환자 치료를 기록으로 남길 때는 SOAP(주관적, 객관적, 평가, 목표의 영문 앞 글자) 노트를 활용하라고 말하면서 꼼꼼하게 예시까지 들고 있다. 저자는 환자의 피드백을 받을 때는 무조건 그 요구를 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즉, 다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체력 안배를 잘하고 몸을 보호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5장은 의사소통과 신뢰의 중요성을 말한다. 물리치료사의 말과 행동, 마음가짐, 얼굴 표정 등이 치료 심리와 연결된다는 전제에 공감이 되었다. 치료실의 공간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바퀴 있는 의자가 환자에게 불편하지 않은지, 치료 베드가 너무 딱딱하거나 차갑지 않은지, 조명이 어둡지 않은지, 치료실 안의 음악이 너무 시끄럽지 않은지 등을 신경 쓴다고 한다. 6장에서는 물리치료사의 전망과 연봉, 취업 및 독립 분야, 다양한 도수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3년차까지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