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 이쪽저쪽 호기심 길 돌더지야 어디로 갈까?
유프라테스 지음, 사토 마사히코 그림, 신은주 옮김 / 오늘책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지난번 '신나는 길'에 이어, 이번에는 '호기심 길'입니다. 돌고래 반, 두더지 반, 그렇게 연결해서 생겨난 동물 '돌더지'를 따라, 반반산과 동물원에 놀러 가고, 동물 탐험을 하러 떠나기로 해요.


돌더지는 두더문어와 함께, 반반산으로 소풍 갑니다. 짐작하듯이 두더문어는 두더지와 문어를 반반 연결한 동물이에요. 첫 갈림길에서는 어디를 선택해도 기분 좋아요. 두 번째 갈림길에서는 어느 길에서건 깜짝 놀라는 일을 겪게 되고요, 세 번째 갈림길에서는 돌더지와 두어문어가 따로 길을 가네요. 저와 함께 그림책을 보던 아이는 두더문어 쪽으로! 두 친구는 각자 점심 반찬을 마련하고 오르막길을 거쳐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어요.


최근 동물원 나들이가 있었기에, 아이는 동물원에 가는 돌더지를 더욱 흥미롭게 바라봅니다. 반반산 소풍처럼 두 갈래가 아니라 여러 길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네요. 돌더지가 사진기를 들고 무엇을 찍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볼 수 있어요. 더구나 퀴즈처럼 알아맞히는 놀이가 있습니다. 총 26개의 사진, 전체 그림의 일부를 그림 속에서 찾아보는 거예요. 돌더지는 정말 사진을 많이 찍었군요. 책 말미에서, 동물원에 있던 다른 반반동물의 정체도 확인할 수 있어요.


어느 날 돌더지는 헛간에서 보물 지도를 발견한 후 동물 탐험을 떠납니다. 이번 길에도 갈림길이 있지만, 대체로 지시대로 칸수를 이동하면서 앞으로 가는 방식이에요. 가령 3칸 앞으로, 1칸 뒤로, 2칸 위로, 이런 식입니다. 과연 돌더지는 보물을 발견했을까요?


이 그림책의 매력은 길 찾기 자체일 거예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의 결말을 궁금해 하지만, 막상 결말에 다다르면 만족만큼 아쉬움도 크지요. 벌써 끝났구나, 이제 뭘 보까 하고요. 물론 곧이어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지만요. 문득 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즐겨 보는 드라마든, 푹 빠진 소설이든 이야기는 과정을 즐길 줄 알면서, 왜 삶은 그만큼 생동감 있게, 기쁘게 그 과정을 누리지 못할까?


돌더지의 길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은 '모험의 길'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당장 펼쳐봐야겠어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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