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아이 두뇌를 변화시킨다
이쿠타 사토시 지음, 최미숙 옮김 / 루미너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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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월을 기준 삼았다. 가공식품이나 달고 짠 것, 밀가루를 아이에게 절대 주지 말자고. 그 시기가 지난 이후, 아이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고 있나 하는 점검이 필요했다.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음식은 통곡물, 채소, 콩류, 과일, 육류, 어패류 등이고 가짜 음식은 가공식품, 냉동식품, 설탕, 흰 밀가루, 정크푸드 등이다. 대체로 아이를 위해 진짜 음식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가짜 음식에 경계를 풀고 있는 게 아닌지. 유기농 우리밀 재료를 골라도 실상 밀가루 아닌가. 이 책은 약학박사이자 뇌 교육학자가 쓴 것으로, 아이의 음식 섭취가 두뇌 발달과 크게 연관된다는 전제로, 뇌 건강에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 약과 백신이 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룬다.


이 책의 장점은 상세한 음식 추천도 그렇지만, 각 영양소 섭취와 관련해 몇 가지 항목을 제시하여 아이의 상황을 세부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아이가 필수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는지 여러 항목을 체크해본 후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필수지방산이 무엇이고 그게 결핍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며 무엇을 어떻게 섭취해야 할지를 알게 되는 식이다. 참치는 수은을 다량 함유하므로 7세 이하 아이는 자주 먹지 말라는 주의사항도 참고할 수 있다.


저자는 3대 영양소뿐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을 강조한다. 특히 미네랄은 아이 뇌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데 필요하단다. 예를 들어 저자는 아이가 피곤하고 나른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철 결핍성 빈혈 증상이라 말하면서, 해당 영양소 섭취를 위해 필요한 음식을 알려준다. 어떤 문제 혹은 증상에 따라 약 처방이 아닌 음식 처방을 해주는 셈이다. 이 책으로 아이를 위한, 궁극적으로는 나와 가족 모두를 위한 음식 처방을 받아보자!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더 나쁜 이유, 안전성이 의심스러운 인공감미료의 종류, 식품첨가물과 카페인 식품, 트랜스지방산의 위험성, 당질제한식과 양식 연어의 해로움 등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약과 백신 정보도 볼 수 있어서 좋다. 해열제 과잉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고 발열이 몸의 방어반응이라고 이해하고 있었지만, 막상 아이가 열이 계속 오를 때 초조해져서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해열제를 처방받은 적이 있다. 이후 심한 고열, 병원 입원까지 이어졌기에 당시 당연한 행보였다고 생각하지만, 해열제를 쓸지 말지의 상황 판단이 중요할 터이다. 저자는 해열제를 비롯한 항생제, 종합감기약, 기침약, 설사약, 타미플루, 항우울제, ADHD로 인한 리탈린 복용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저자는 백신이 인류에 얼마나 공헌했나 하는 물음에 1퍼센트 혹은 그 이하라고 답한다. 또한 백신 성분에 대해 조목조목 알려주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다. 일본인 저자라서 일본의 백신 현황을 명시했는데, 그 나라는 1994년 백신 접종이 강제에서 자율로 바뀌었단다. 특히 우리나라는 영유아에게 강제하고 있는 MMR이 거기서는 오래전 폐지 상태다. 현재 코로나 백신에 대한 언급은 없고 영유아 필수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다룬다.


한마디로, 의사가 말하는 심신의 증상별 음식 처방과 양약 복용 및 백신의 신중한 판단 권유를 담은 책이다. 앞으로 식사 준비를 하면서 아이의 몸 건강, 나아가 뇌 발달을 책임진다는 각오를 다져볼 일이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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